입력 : 2014.10.06 03:05
싱가포르 건설 현장 르포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灣)에서 차로 약 10분 달리자 거대한 기중기를 늘어뜨린 고층 건물 공사장이 나타났다. 국내 시공능력 1위 기업 삼성물산이 금융사·외국계 기업·호텔들이 빽빽히 모여 있는 탄종파가(Tanjong Pagar)지역에서 싱가포르 최고층 빌딩 '탄종파가센터'를 짓고 있는 현장이다.
공사장에 들어서자 5초 간격으로 '탕!'하는 소리가 반복해서 들린다. 레미콘 트럭에 싣고 온 시멘트를 1층부터 지상 100미터쯤 높이에 있는 고층 공사장까지 한꺼번에 밀어 올리는 기계가 내는 굉음이었다. 탄종파가센터는 현재 19층 바닥 공사가 한창이었다. 촘촘히 엮은 철근에 콘크리트를 부어서 바닥 겸 천장을 만드는 작업이다. 삼성물산은 이렇게 바닥에 콘크리트를 부어서 일주일에 1층씩 쌓아올린다. 건물이 완공되면 64층(290m)까지 올라간다. 우리나라 63빌딩(250m)보다 1개층 더 많지만 높이는 40m가 더 높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말레이시아 부동산개발업체 구오코랜드로부터 이번 탄종파가센터 공사를 단독 수주해 지난해 4월부터 착공했다. 공사 금액은 5억4900만달러(5723억원)다. 건물 1층부터 38층까지 하층부는 사무실로 쓰이고 39층부터 꼭대기 층까지는 181가구가 들어갈 수 있는 고급 아파트로 활용될 예정이다. 옆에는 240개의 객실이 들어가는 20층짜리 호텔도 같이 지어진다.
삼성물산은 탄종파가센터 공사를 하며 여러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 5월, 지하 3층 기초 공사를 하면서 40시간 연속으로 1만3570㎥(입방미터)의 콘크리트를 타설하는데 성공해 1회 타설 물량으로는 최대 기록을 세웠다. 지하철이 다니는 인근 터널을 보호하기 위해 한 번에 타설 공사를 끝내버린 것이다. 탄종파가센터가 완공되면 싱가포르 내 고도제한(280m)이 20년만에 깨지게 된다. 기존 최고층 건물인 '원 래플스 플레이스(1988)', '유오비 플라자 원(1992)', '리퍼블릭 플라자(1996)'를 제치고 싱가포르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이름을 올리게된다.
삼성물산은 탄종파가센터 수주 당시, 건물을 지탱하는 핵심기둥과 주변기둥의 규모를 30%까지 축소시켜 임대 가능한 면적을 넓히는 설계안을 새롭게 제시했다. 탄종파가센터 시공을 총괄한 강상구 상무(현장소장)는 "공기는 단축하고 비용은 줄이면서 나중에 임대 사무실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늘린 설계 덕분에 치열한 경쟁을 뚫고 수주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공사장에 들어서자 5초 간격으로 '탕!'하는 소리가 반복해서 들린다. 레미콘 트럭에 싣고 온 시멘트를 1층부터 지상 100미터쯤 높이에 있는 고층 공사장까지 한꺼번에 밀어 올리는 기계가 내는 굉음이었다. 탄종파가센터는 현재 19층 바닥 공사가 한창이었다. 촘촘히 엮은 철근에 콘크리트를 부어서 바닥 겸 천장을 만드는 작업이다. 삼성물산은 이렇게 바닥에 콘크리트를 부어서 일주일에 1층씩 쌓아올린다. 건물이 완공되면 64층(290m)까지 올라간다. 우리나라 63빌딩(250m)보다 1개층 더 많지만 높이는 40m가 더 높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말레이시아 부동산개발업체 구오코랜드로부터 이번 탄종파가센터 공사를 단독 수주해 지난해 4월부터 착공했다. 공사 금액은 5억4900만달러(5723억원)다. 건물 1층부터 38층까지 하층부는 사무실로 쓰이고 39층부터 꼭대기 층까지는 181가구가 들어갈 수 있는 고급 아파트로 활용될 예정이다. 옆에는 240개의 객실이 들어가는 20층짜리 호텔도 같이 지어진다.
삼성물산은 탄종파가센터 공사를 하며 여러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 5월, 지하 3층 기초 공사를 하면서 40시간 연속으로 1만3570㎥(입방미터)의 콘크리트를 타설하는데 성공해 1회 타설 물량으로는 최대 기록을 세웠다. 지하철이 다니는 인근 터널을 보호하기 위해 한 번에 타설 공사를 끝내버린 것이다. 탄종파가센터가 완공되면 싱가포르 내 고도제한(280m)이 20년만에 깨지게 된다. 기존 최고층 건물인 '원 래플스 플레이스(1988)', '유오비 플라자 원(1992)', '리퍼블릭 플라자(1996)'를 제치고 싱가포르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이름을 올리게된다.
삼성물산은 탄종파가센터 수주 당시, 건물을 지탱하는 핵심기둥과 주변기둥의 규모를 30%까지 축소시켜 임대 가능한 면적을 넓히는 설계안을 새롭게 제시했다. 탄종파가센터 시공을 총괄한 강상구 상무(현장소장)는 "공기는 단축하고 비용은 줄이면서 나중에 임대 사무실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늘린 설계 덕분에 치열한 경쟁을 뚫고 수주가 가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