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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택 속도낸다… 2만6000가구 사업 승인

    입력 : 2014.07.17 03:01

    수도권 물량이 전체의 60%… 이르면 내후년부터 입주 시작
    철도부지 등 저렴한 땅 활용, 임대료 시세의 60~80% 될 듯
    신혼부부·사회 초년생에 기회

    올해부터 서울 강남구 내곡지구·위례신도시 등 전국 34곳에서 행복주택 2만6000가구 건설이 시작된다. 이 주택들은 이르면 2016년 상반기부터 본격 입주에 들어간다. 행복주택은 박근혜 정부의 대표 공약(公約) 사업으로 대학생과 신혼부부, 사회 초년생 등 주로 젊은 층을 위해 지하철역 같은 교통 요지(要地)에 짓는 방 1~2개짜리 소형 임대주택을 말한다.〈조감도〉 임대료가 시세보다 20~40% 정도 저렴해 '반값 임대아파트'로도 불린다.

    행복주택단지 조감도

    국토교통부는 올 연말까지 행복주택 2만6000가구에 대한 사업 승인을 마치고 4000여가구는 올해 착공하고 나머지는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지역별 물량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이 전체의 60%가 넘는 1만6000가구, 지방이 1만가구다.

    ◇역세권·신도시 등 교통 요지에 건설

    서울은 가좌·오류·내곡·신내·강일·마천지구 등 9곳에 4009가구가 건설된다. 대부분 지하철역을 끼고 있거나 택지개발지구 안에 있어 입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서대문구 가좌지구(362가구)는 지난 5월 가장 먼저 착공했다. 경의선 가좌역 인근 철로(鐵路) 부지 2만5900㎡에 데크(Deck) 형태로 인공 대지를 만들고 주택·공원 등을 넣는다.

    서초구 내곡지구(87가구)도 이미 공사를 시작해 2017년쯤 입주하게 된다. 오류역(890가구)과 신내지구(200가구)도 연내 착공할 예정이다.

    행복주택 사업지구 현황 표

    경기도 역시 신도시와 택지개발지구 중심으로 11곳에 1만400가구가 들어선다. 파주 운정신도시와 김포 한강신도시 각각 1500가구, 하남 미사강변도시 1450가구, 과천지식정보타운 1470가구 등이다. 고양 삼송지구(830가구)는 올해 공사를 시작한다.

    지방에서는 부산 과학산단(産�)을 비롯해 대구 테크노산단, 충주 첨단산단, 당진 석문국가산단 등 산업단지에 근무하는 독신 근로자와 신혼부부용 임대주택이 대거 공급된다. 부산 동래역, 광주광역시 광주역, 김해 진영역, 충남 아산배방(천안아산역), 전북 익산(옛 동익산역) 등 교통이 편리한 철도역과 고속철도(KTX) 역사 주변이 많아 대도시 출퇴근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높을 전망이다.

    ◇임대료, 주변 시세의 60~80% 수준

    행복주택은 오랫동안 버려진 철도부지나 유수지(빗물을 임시 저장하는 곳), 미활용 공공용지 등을 활용하는 게 특징이다. 별도의 토지 보상 작업이 필요 없고 땅값도 싼 게 장점이다.

    주택 크기는 주로 1~2인 가구로 이뤄진 수요자 특징을 감안해 전용면적 16~46㎡ 소형으로 짓는다. 원룸이나 도시형생활주택과 크기는 비슷하지만 주택 품질은 한 차원 높였다. 일반 아파트처럼 공원도 꾸미고 도서관·영화관·피트니스센터 등 각종 편의시설도 두루 갖춘다.

    입주자 선정은 준공을 1년 정도 앞둔 시점에서 시작되며 모집 공고일 기준으로 졸업이 1년 이상 남은 대학생, 취업한 지 5년이 안 된 직장인, 결혼 5년차 이내 신혼부부 등이 대상이다. 입주자로 선정되면 대학생은 4년, 사회 초년생과 신혼부부는 6년, 노인 가구는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토부는 구체적인 입주자 선정 기준 등을 이달에 발표할 계획이다.

    임대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건설 비용과 지역 여건, 입주자의 경제적 능력 등을 감안해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으로 정할 방침이다. 김정렬 국토부 공공주택건설추진단장은 "지방자치단체 등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2020년까지 총 14만가구 공급 목표 달성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행복주택

    철도부지나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는 국·공유지 등 땅값이 저렴한 토지를 활용해 공급하는 임대 주택. 철도 선로(線路) 위에 인공대지(데크·deck)를 씌우고 그 위에 집을 짓는 방식이다. 상업시설이나 공원 등 주민 편의시설도 배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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