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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차 선진화案' 두달… 상가로 돈 몰리고 稅폭탄 오피스텔은 주춤

    입력 : 2014.04.24 03:02

    다가구 등 주거용 임대상품 인기 급락

    '2·26 임대차 선진화 방안' 발표 이후 임대 수익을 노리는 이른바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임대 소득 과세 직격탄을 맞게 된 오피스텔과 다가구주택은 투자 열기가 가라앉은 반면 상가 시장에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

    오피스텔은 최근 공급이 크게 늘면서 수익률이 하락하는 추세다.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2010년 7000여실이었지만 지난해엔 3만실을 넘었다. 올해는 4만여실에 달해 4년 전과 비교하면 5배 이상 급증할 전망이다. 공급 증가는 공실(空室)로 이어지면서 2006년 6%대 후반이던 수익률이 지난해 말에는 5%대로 주저앉았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관계자는 "임대차 선진화 방안이 나오면서 세금 부담과 소득 노출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오피스텔 투자를 꺼리고 있다"면서 "매물이 늘어나면서 수익률이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법원 경매 시장에서도 오피스텔·다가구주택 등 주거용 임대 상품은 찬밥 신세다.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달 오피스텔의 경매 낙찰가율은 63.9%로 지난 2월(76.4%)보다 12.5%포인트 떨어졌다. 다가구주택도 같은 기간 77.9%에서 67.1%로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하지만 상가 시장엔 시중 부동 자금이 몰리면서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경쟁 입찰로 분양한 혁신도시의 아파트 단지 내 점포 44개는 모두 팔렸다. 광주전남혁신도시에서는 모든 점포의 낙찰가가 예정가의 200%를 넘겼다. 예정가 1억8800만원이었던 점포는 이의 281%에 이르는 5억3000만원에 낙찰됐다.

    역세권에 있는 대형 상가들도 최근 계약률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천호역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 내 상가는 연면적 4만5000㎡가 넘지만 현재 80% 넘게 계약이 끝났다. 송파구 문정동의 'H-Street'(에이치스트리트)도 3개월 만에 80% 가까이 팔린 데 이어 최근 계약이 마무리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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