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11.13 03:10
[임대 수익률 하락 우려 커지자 '가격 인하' 자구책]
역삼 푸르지오시티 분양가 3.3㎡당 300만원 싸게 공급
울산 센트럴자이는 2년 전 수준으로 책정
기업 연구소·공장 이전하는 지방産團 주변 관심 가져볼만
최근 오피스텔 공급에 나선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속속 낮추고 있다. 2~3년 전 주택 경기 침체 속에서도 대표적 수익형 부동산으로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오피스텔이 최근 대거 입주가 시작되고 수익률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가격 인하'라는 자구책을 내놓은 것이다.
◇낮은 분양가, 높은 청약률로 이어져
지난달 서울 강남구에서 문을 연 대우건설의 오피스텔 '역삼 푸르지오시티' 모델하우스는 평일에도 하루 평균 3000여명이 찾고 있다.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은 저렴한 분양가 때문. 지상 15층 높이에 총 333실(전용 23~33㎡)로 짓는 '역삼 푸르지오시티'의 3.3㎡당 분양가는 1500만~1650만원대로, 인근 오피스텔 공급가격보다 300만원 정도 싼 수준이다. 대우건설 분양 담당자는 "젊은 직장인이나 신혼부부 등 여윳돈이 많지 않은 주택 수요자들도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최근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떨어지는 것을 우려하던 투자자들도 분양가 인하에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낮은 분양가, 높은 청약률로 이어져
지난달 서울 강남구에서 문을 연 대우건설의 오피스텔 '역삼 푸르지오시티' 모델하우스는 평일에도 하루 평균 3000여명이 찾고 있다.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은 저렴한 분양가 때문. 지상 15층 높이에 총 333실(전용 23~33㎡)로 짓는 '역삼 푸르지오시티'의 3.3㎡당 분양가는 1500만~1650만원대로, 인근 오피스텔 공급가격보다 300만원 정도 싼 수준이다. 대우건설 분양 담당자는 "젊은 직장인이나 신혼부부 등 여윳돈이 많지 않은 주택 수요자들도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최근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떨어지는 것을 우려하던 투자자들도 분양가 인하에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15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서 분양하는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 오피스텔도 분양가를 주변 단지보다 낮췄다. 총 3456실(전용 21~74㎡)로 이뤄진 '파크하비오 푸르지오'의 3.3㎡당 분양가는 928만원으로, 1~2년 전 인근에 공급됐던 오피스텔 가격(3.3㎡당 1100만~1200만원)보다 200만원가량 내려간 수준이다. GS건설이 지난 8일 공급에 들어간 '울산 센트럴자이'(126실·전용 33㎡)도 오피스텔 분양가(3.3㎡당 평균 653만원)를 2년 전 수준으로 책정했다.
오피스텔의 분양가 인하는 임대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높은 청약 경쟁률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서울 중구 순화동에서 분양한 '덕수궁 롯데캐슬'이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끈 주된 요인도 분양가였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080만원으로 주변 오피스텔 시세보다 200만원 가까이 내린 결과, 총 178실 모집에 2267명이 신청해 평균 12.1대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수익률 하락…정부 지원책 확대
건설사들이 오피스텔 분양가를 경쟁적으로 낮추는 것은 2년 전쯤 분양했던 오피스텔이 올해부터 속속 입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 한 해 동안 7699실에 그쳤던 전국의 오피스텔 입주량은 올해 3만3000여실, 내년에는 4만여실로 급격히 증가한다. 연말까지 분양 예정인 오피스텔도 1000실에 달한다.
오피스텔의 분양가 인하는 임대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높은 청약 경쟁률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서울 중구 순화동에서 분양한 '덕수궁 롯데캐슬'이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끈 주된 요인도 분양가였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080만원으로 주변 오피스텔 시세보다 200만원 가까이 내린 결과, 총 178실 모집에 2267명이 신청해 평균 12.1대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수익률 하락…정부 지원책 확대
건설사들이 오피스텔 분양가를 경쟁적으로 낮추는 것은 2년 전쯤 분양했던 오피스텔이 올해부터 속속 입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 한 해 동안 7699실에 그쳤던 전국의 오피스텔 입주량은 올해 3만3000여실, 내년에는 4만여실로 급격히 증가한다. 연말까지 분양 예정인 오피스텔도 1000실에 달한다.
급격히 늘어난 오피스텔 물량은 임대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서울의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2010년 5.9%에서 올해 5.43%(10월 말 기준)로 내려갔다. 최근 2~3년간 오피스텔에 투자가 몰리면서 분양·매매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것도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정부가 연말까지 오피스텔 투자자에게 5년간 양도세를 면제해 주고 저리(低利) 대출을 지원해주는 것은 긍정적인 투자 요소로 꼽힌다. 정부는 '4·1 대책'에서 6억원 이하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해선 연 2.8~3.6%의 주택구입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대출 한도도 1억원에서 2억원으로 올리고 소득 요건도 연 4500만원에서 6000만원(부부 합산)으로 상향 조정했다.
'저스트알' 김우희 대표는 "투자금 대비 높은 임대수익률을 거두려면 교통이 편리하고 배후 수요가 풍부한 지역에 선별 투자해야 한다"며 "서울 강남·구로·영등포 등 직장인 수요가 많거나 최근 기업의 연구소나 공장이 이전하는 지방 산업단지 주변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가 연말까지 오피스텔 투자자에게 5년간 양도세를 면제해 주고 저리(低利) 대출을 지원해주는 것은 긍정적인 투자 요소로 꼽힌다. 정부는 '4·1 대책'에서 6억원 이하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해선 연 2.8~3.6%의 주택구입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대출 한도도 1억원에서 2억원으로 올리고 소득 요건도 연 4500만원에서 6000만원(부부 합산)으로 상향 조정했다.
'저스트알' 김우희 대표는 "투자금 대비 높은 임대수익률을 거두려면 교통이 편리하고 배후 수요가 풍부한 지역에 선별 투자해야 한다"며 "서울 강남·구로·영등포 등 직장인 수요가 많거나 최근 기업의 연구소나 공장이 이전하는 지방 산업단지 주변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