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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포커스] 가좌지구, 대학생 주거 공간… 고잔지구, 다문화 소통의 場

    입력 : 2013.11.08 03:09

    행복주택 7곳 '행복의 청사진'은?

    박근혜 정부의 대선(大選) 핵심 공약 중 하나였던 '행복 주택'은 발표 당시 참신하고 파격적인 아이디어로 주목을 받았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토지 보상비가 거의 들지 않고, 도심에 지어져 서민이 직장과 가까운 곳에 저렴한 비용으로 거주할 수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부 출범 초기에는 사업 속도도 빨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서울 오류동·가좌·공릉동·목동·잠실·송파지구와 경기 안산 고잔지구 등 시범 지구 7곳을 환경·대학·스포츠·다문화 등의 주제로 특화해 개발한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7개 시범 지구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오류동지구는 지하철 1호선 오류동역 철로 위에 인공 구조물(데크·deck)을 씌워 공원과 체육·문화시설을 조성하고 행복 주택 1500가구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지구 안에는 평일 낮에 역 광장에 모여 시간을 보내는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창업·취업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주민복지센터, 건강증진센터 등도 마련하기로 했다.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있는 가좌지구는 연세대와 홍익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대학가와 가까워 대학생을 위한 주거 공간으로 조성키로 했다. 지역을 가로지르는 철길로 인해 끊긴 주민 간의 교류와 소통을 활성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브릿지(다리) 시티'라는 이름도 붙였다.

    경춘선 폐선(廢線) 부지 위에 조성되는 공릉동지구는 반경 1㎞ 안에 근린공원, 문화·편의시설이 부족해 녹지와 대학 문화가 어우러지는 도시 공간으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지하철 4호선 고잔역에 들어설 안산 고잔지구는 외국인 거주 비율이 높다는 점에서 착안해 '다문화 소통의 장(場)'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슬럼화되기 쉬운 철길 교각 주변은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다문화 교류센터와 풍물시장, 체육공원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목동·잠실·송파 유수지는 홍수기에 물을 가두는 지하 저장탱크 시설과 공영주차장, 재활용 쓰레기 선별장, 체육시설 등이 지상에 산재해 있다.

    국토부는 이 세 곳의 유수지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지상에 행복 주택을 짓기로 했다. 목동지구에는 물 테마 홍보관과 자원순환센터, 잠실지구에는 벼룩시장, 도서관 등도 건립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행복 주택 사업이 당초 계획보다는 진행이 더디지만 주변 도심 재생 사업과 연계해 계속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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