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12.23 03:06
아파트 시장,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 활발
헌 아파트가 새 아파트보다 비싸다? 골동품도 아닌데 그동안 아파트 시장에서는 이런 역설(逆說)이 지배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전인 2007년 서울에서는 입주한 지 21년 지난 노후 아파트 단지 3.3㎡당 평균 가격이 2700만원을 웃돈 반면, 5년 미만 아파트는 2000만원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낡은 아파트에 관심에 쏠렸다.
이 같은 신구(新舊) 역전 현상은 주로 재건축이 예정된 지역 아파트에서 관찰됐다. 재건축이 이뤄지면 인근 새 아파트보다 더 높은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가격에 반영됐던 것이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대상 단지에서는 20년 넘은 아파트가 갓 입주한 아파트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일이 빈번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이런 '오래된 아파트' 인기는 이어지지 못했다. '집값은 계속 오른다'는 신화가 무너지면서 재건축 아파트를 사서 차익(差益)을 남기기 어려워졌고, 재건축 사업 자체도 지지부진하면서 재건축을 노리고 투매(投賣)했던 사람들이 발을 빼기 시작했다. 아파트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새 아파트 인기가 점점 올라 이제는 헌 아파트를 능가했다.
올 들어 서울에서 노후 아파트(입주 20년 초과) 단지 3.3㎡당 평균가격이 1800만원대로 떨어지고, 입주 5년 이내 아파트는 2000만원을 넘어섰다. 상반기 서울 지역 아파트 121만 가구 중 하락률이 가장 컸던 것은 입주 30년 이상된 아파트로 7.29%였고, 다음은 21∼30년 아파트(5.42%)였다.
새 아파트 선호 추세는 신규 분양 아파트 인기로 이어졌다. 원래 신규 분양 아파트는 분양 후 2~3년 지나 가격이 올라 시세 차익을 보는 구조인데 새 아파트 인기가 심화되면서 분양가가 아예 초반부터 주변 시세를 넘는 지역도 생겼다. 올 3월 분양한 동탄호반베르디움 2차 전용면적 59㎡형 분양가는 2억4690만원, 84㎡형은 3억2910만원이었다. 이는 인근 동일 면적 아파트 거래가보다 높았다.
특히 한동안 새 아파트 공급이 거의 없었던 노후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들은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이같은 추세를 뒷받침했다. 지난 8월 경기도 용인 수지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는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는 용인임에도 1·2순위 평균 3.32대1 경쟁률로 마감했다.
건설사들도 이같은 시장의 변화에 따라 미뤘던 신규 아파트 분양을 쏟아내고 있다. 하반기 남은 기간 동안 대형 건설사들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단지 아파트 분양에 들어간다.
이 같은 신구(新舊) 역전 현상은 주로 재건축이 예정된 지역 아파트에서 관찰됐다. 재건축이 이뤄지면 인근 새 아파트보다 더 높은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가격에 반영됐던 것이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대상 단지에서는 20년 넘은 아파트가 갓 입주한 아파트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일이 빈번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이런 '오래된 아파트' 인기는 이어지지 못했다. '집값은 계속 오른다'는 신화가 무너지면서 재건축 아파트를 사서 차익(差益)을 남기기 어려워졌고, 재건축 사업 자체도 지지부진하면서 재건축을 노리고 투매(投賣)했던 사람들이 발을 빼기 시작했다. 아파트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새 아파트 인기가 점점 올라 이제는 헌 아파트를 능가했다.
올 들어 서울에서 노후 아파트(입주 20년 초과) 단지 3.3㎡당 평균가격이 1800만원대로 떨어지고, 입주 5년 이내 아파트는 2000만원을 넘어섰다. 상반기 서울 지역 아파트 121만 가구 중 하락률이 가장 컸던 것은 입주 30년 이상된 아파트로 7.29%였고, 다음은 21∼30년 아파트(5.42%)였다.
새 아파트 선호 추세는 신규 분양 아파트 인기로 이어졌다. 원래 신규 분양 아파트는 분양 후 2~3년 지나 가격이 올라 시세 차익을 보는 구조인데 새 아파트 인기가 심화되면서 분양가가 아예 초반부터 주변 시세를 넘는 지역도 생겼다. 올 3월 분양한 동탄호반베르디움 2차 전용면적 59㎡형 분양가는 2억4690만원, 84㎡형은 3억2910만원이었다. 이는 인근 동일 면적 아파트 거래가보다 높았다.
특히 한동안 새 아파트 공급이 거의 없었던 노후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들은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이같은 추세를 뒷받침했다. 지난 8월 경기도 용인 수지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는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는 용인임에도 1·2순위 평균 3.32대1 경쟁률로 마감했다.
건설사들도 이같은 시장의 변화에 따라 미뤘던 신규 아파트 분양을 쏟아내고 있다. 하반기 남은 기간 동안 대형 건설사들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단지 아파트 분양에 들어간다.
삼성물산은 10월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11구역에서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를 분양한다. 신길뉴타운에서 8년 만에 처음 공급하는 아파트로 지하 3층~지상 25층 12개동 전용면적 59~114㎡ 949가구 규모다. 일반분양은 472가구. 59~84㎡ 중소형 주택이 분양 물량의 약 98%를 차지한다. 서울 천호동 래미안 강동 팰리스는 주상복합 아파트로 전용 59~84㎡로 구성됐다.
포스코건설은 11월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일대에 평촌 더샵 센트럴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2층 10개동 전용 59~96㎡ 1459가구 대단지다.
현대산업개발은 11월 중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 C1-2블록에서 위례 아이파크 2차를 분양할 예정. 지하 3층~지상 29층 전용면적 93~135㎡ 495가구다.
현대건설도 11월 위례 송파 힐스테이트를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29층 8개 동으로 중대형(전용 101~155㎡) 아파트다. 12월에는 서울 강서구 공항동 긴등마을 힐스테이트 540가구를 분양한다.
대우건설은 부산 남구 용호동에서 더 더블유(The W) 주상복합 아파트를 공급한다. 지하 6층~지상 69층 4개 동 전용 98~244㎡로 이뤄졌다.
롯데건설은 11월에 서울 금천구 독산동 옛 육군 도하부대 부지에 들어서는 전용 59∼101㎡ 아파트 3196가구와 오피스텔 1168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주거와 상업·호텔·업무시설·공원·공공기관 등을 갖춘 미니 신도시급 단지다.
대림산업은 10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 경복아파트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논현경복을 공급한다. 전용 56~113㎡ 368가구.
GS건설은 10월 경기 김포시 장기동에서 한강 센트럴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84∼115㎡ 3503가구. 경기 화성시 반월동 화성 반월 자이 429가구도 예정되어 있다.
포스코건설은 11월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일대에 평촌 더샵 센트럴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2층 10개동 전용 59~96㎡ 1459가구 대단지다.
현대산업개발은 11월 중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 C1-2블록에서 위례 아이파크 2차를 분양할 예정. 지하 3층~지상 29층 전용면적 93~135㎡ 495가구다.
현대건설도 11월 위례 송파 힐스테이트를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29층 8개 동으로 중대형(전용 101~155㎡) 아파트다. 12월에는 서울 강서구 공항동 긴등마을 힐스테이트 540가구를 분양한다.
대우건설은 부산 남구 용호동에서 더 더블유(The W) 주상복합 아파트를 공급한다. 지하 6층~지상 69층 4개 동 전용 98~244㎡로 이뤄졌다.
롯데건설은 11월에 서울 금천구 독산동 옛 육군 도하부대 부지에 들어서는 전용 59∼101㎡ 아파트 3196가구와 오피스텔 1168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주거와 상업·호텔·업무시설·공원·공공기관 등을 갖춘 미니 신도시급 단지다.
대림산업은 10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 경복아파트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논현경복을 공급한다. 전용 56~113㎡ 368가구.
GS건설은 10월 경기 김포시 장기동에서 한강 센트럴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84∼115㎡ 3503가구. 경기 화성시 반월동 화성 반월 자이 429가구도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