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8.28 03:12
지난해 전국 평균 전세 보증금이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해 전국 만 20~59세 가구주 5000명을 대상으로 주택금융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세 가구의 보증금은 평균 1억183만원이었다고 27일 밝혔다. 1년 전인 2011년의 평균 전세 보증금은 9047만원이었다. 불과 1년 사이에 1136만원 올랐고, 2010년(7528만원)에 비해서는 2655만원이나 올랐다.
전세금이 급등하면서 세입자 부담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전셋집에 살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 중 53.5%는 보증금이 5% 이하로 올라야 감당할 수 있다고 답했다. 10% 이상 올라도 전세금 부담을 감당할 수 있다고 대답한 가구는 13.3%에 불과했다.
전세·반전세(보증부 월세) 주택의 임차보증금 마련 방법은 '은행권에서 대출받겠다'는 비율이 58%로 가장 많았고, '자체 자금 활용'은 31.2% 수준이었다.
또한 지난해 자기 집에 사는 가구는 49.6%로 2007년 63.6%에 비해 14% 포인트가 급감했다.
우리나라 가구의 절반은 전·월세 주택에 살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주택 가격이 하락하면서 집을 구입하기보다는 전·월세 집으로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