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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서울 아파트 거래 최고치… 취득세 감면 전 매매량의 3배 이상

    입력 : 2013.01.08 03:03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9월 말부터 정부가 주택 취득세 감면을 적용하면서 거래 활성화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7일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는 지난해 9월 2141건에서 12월 6764건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정부가 지난해 9월 24일부터 12월 말까지 주택 취득세율을 4%에서 1~3%로 낮춘 게 거래에 반영된 것이다. 10월부터 서울 25개 모든 자치구에서 증가세가 뚜렷했다. 취득세 감면이 끝나는 12월에는 거래량이 더 가파르게 늘었다.

    향후 전체 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잣대로 꼽히는 강남권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이 특히 활발했다. 강남권은 투자자·실수요자의 관심이 쏠리는 곳이라 정부 정책이나 국내·외 경제 상황에 민감해 가장 먼저 변화가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서초구는 12월 거래량이 9월보다 5.7배 많았다. 그다음이 강남(4.6배)·강동구(3.9배) 순이었다. 송파구도 이 기간 거래가 178건에서 631건으로 늘었다.

    강남권에는 재건축 단지 등 투자 성격이 강한 9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가 많다. 취득세 감면 혜택도 상대적으로 커서 효과를 많이 봤다는 분석이다. 또 지난해 가격 하락세가 이어져 "바닥이 가까워졌다"고 본 수요자들이 취득세 감면 혜택을 보려고 거래에 나선 경우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새해부터 취득세율이 2~4%로 원상 복귀되자 부동산 시장에서는 거래 공백에 대한 우려가 크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취득세 감면을 약속했으나 아직 실현되지 않고 있다. 정치권은 1월 임시국회에서 취득세 감면 혜택을 연장하는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다. 연장 기간이나 소급적용 여부 등 구체적인 안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 팀장은 "시장이 향후 전망을 예측할 수 있도록 정부나 정치권이 정책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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