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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 집값 상승 1위

    입력 : 2012.12.20 03:13

    [산업단지 덕분 14.3% 올라]
    하락 1위는 경기 과천, 정부청사 이전 등이 원인
    지방이 수도권 앞질러… 올해도 南高北低 현상

    경북 경산시가 올 들어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광역시와 충남 천안, 경북 구미 등 기업과 산업단지를 끼고 있는 지역이 대거 집값 상승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경기 과천은 정부종합청사 이전(移轉)과 재건축 경기 침체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떨어졌다.

    19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 말까지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을 분석한 결과 경북 경산시가 14.3% 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울산 동구와 충남 천안 동남구·서북구, 충남 아산, 경북 구미 등이 평균 10% 이상 큰 폭으로 올랐다. 상승률 10위권 이내에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단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방이 수도권을 앞지르는 이른바 '남고북저(南高北低)' 현상이 이어졌다.

    올해 집값이 많이 오른 지역은 대부분 기업과 산업단지를 끼고 있어 일자리가 많고, 근로자들의 배후 주택 수요가 탄탄하다. 외부로부터 인구 유입도 늘어나는 곳들이다. 경북 경산은 대학생 수만 8만명이 넘고 각종 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체도 1600여개에 달한다. 경산시 관계자는 "지난 9월 대구지하철 2호선이 경산까지 연장되면서 대구와 인근지역 주택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면서 "집값도 아직은 싼 편"이라고 말했다. 경산시 아파트값은 작년 말 3.3㎡당 평균 356만원에서 현재 399만원으로 올랐다. 진량읍 우림필유(111㎡)는 연초 1억4000만~1억5000만원에서 현재 2000만원 가까이 뛰었다.

    울산도 자동차·중공업 등 각종 기업과 공장이 많아 불황을 모르고 있다. 대형 아파트는 일부 미분양도 있지만 중소형은 매물이 부족하다. 울산 동구 전하동 현대홈타운 79㎡는 작년 말 1억9500만원에서 1년 만에 2억1500만원으로 10% 이상 시세가 올랐다.

    올해 집값이 큰 폭으로 떨어진 지역은 수도권에 몰려 있었다. 경기 과천은 행정기관이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행정도시 후광(後光) 효과가 사라졌고 대규모 재건축 사업마저 지지부진한 게 악재로 작용했다. 경기 김포와 고양·용인·파주 등은 미분양 주택이 집값에 부담을 주고 있다.

    한때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경기 분당신도시와 서울 서초구·양천구·강남구 등도 올해는 집값이 많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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