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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연장선<왕십리~선릉> 개통… 왕십리·성수동 주목

    입력 : 2012.10.25 03:10

    신규 역세권 주택

    강남까지 10분대 도착
    전세금 한달 새 3000만원 올라

    "예전만 못한 역세권 집값이지만
    기본수요 뒷받침돼 안정적"

    주택 시장이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하철 역세권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기본적인 주택 수요가 많아 불황기에도 가격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탓이다. 특히 새로 개통한 지하철역은 지역 개발의 구심점이 된다는 점에서 수혜 지역 중심으로 투자하면 숨은 보물을 잡을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9·10 부동산 대책'이 시행되면서 취득세와 양도소득세 혜택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신흥 역세권 아파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서울 지하철 5·6호선 환승역인 청구역 인근에 들어선‘청구 e편한세상’아파트 단지의 모습. 지하철 2·6호선 환승역인 신당역과도 가까운 역세권이다. / 대림산업 제공
    분당선 연장선 개통 수혜 지역은?

    지난 6일 분당선 왕십리~선릉 구간이 개통하면서 왕십리에서 선릉역까지 지하철로 11분이면 닿을 수 있게 됐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는 분당선 연장선 개통의 최대 수혜지로 '서울숲역' 인근 성수동을 꼽았다. 성수동은 자가용을 이용하면 성수대교를 통해 강남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는 불편했다. 하지만 분당선 연장선이 개통으로 주택 시장도 온기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성수동 일대 동아·장미·한진타운 아파트가 대표적인 역세권 아파트다. 부동산114 서성권 연구원은 "이 아파트들은 입주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새로 개통된 역과 바로 붙어 있어 직접적인 혜택을 볼 수 있다"며 "동아아파트 105㎡형은 9월 초보다 전세금이 3000만원가량 오르면서 전세 수요자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왕십리와 성수동 인근 미분양 아파트도 눈여겨볼 만하다. 미분양 아파트는 올해 말까지 구입하면 5년간 양도세가 면제된다. 왕십리역 인근의 왕십리뉴타운 2구역 텐즈힐이 가장 주목된다. 대림산업·삼성물산·GS건설·현대산업개발이 공동 시공하는 단지로 총 1148가구 중 51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올 12월 용인 기흥~방죽, 내년 방죽~수원 구간이 추가 개통하면 상대적으로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수원지역 부동산 시장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기흥역 인근에서는 롯데건설의 '기흥역 롯데캐슬 스카이', 죽전에서는 '보정역 한화 꿈에그린' 등이 수혜 예상 단지로 꼽힌다.

    "7호선 연장선 춘의동·원미동 주목"

    오는 27일 개통을 앞두고 있는 지하철 7호선 연장선 온수~부평 노선은 서울 강남권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골드라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7호선 연장선이 개통될 경우 인천·부천 지역에서 서울 강남권으로 이동하기가 한결 쉬워질 전망이다.

    7호선 연장선 최대 수혜 지역으로는 부천 춘의동과 원미동이 꼽힌다. 춘의동과 원미동은 주거 밀집지역인 데 반해 인근 중동신도시보다 교통과 기반 시설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아 그동안 집값이 저평가됐던 지역이다. 춘의동에서는 우남푸르미아·중앙그란빌·우민늘사랑 아파트 등이 관심 대상이며 원미동에서는 풍림아파트 등이 주목된다.

    "경춘선은 별내신도시 주목"

    오는 12월 경춘선 신내역과 별내역이 추가로 개통되면 별내신도시가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별내신도시는 서울 접근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별내역과 신내역이 개통되면 서울 동부권으로 출퇴근하기가 한결 편리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퇴계원면 성원, 강남건영1·2단지, 쌍용예가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

    12월 개통될 경의선 2차 구간은 기존 공항철도와 노선이 많이 겹친다는 점에서 신규 철도 노선 개통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경기 북부권 일부 단지와 서울 마포구 공덕역 일대 일부 아파트는 역세권 단지로서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부동산 불황이 지속되면서 역세권의 집값 상승세가 예전만 못하지만 기본 수요가 뒷받침되기 때문에 투자 안전판 역할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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