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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구 등 2만4000가구 쏟아져… 지방 시장 '뜨거운 가을'

    입력 : 2012.08.23 03:18

    지방 도시분양 동향
    세종시 '모아엘가' 견본주택 개장 3일간 3만명 넘게 다녀가
    청약 경쟁률, 부산 9.2대 1·울산 4.3대 1 전남 순천·강원 원주 등도 열기 '후끈'

    지난 17일 세종시에서 문을 연 '세종시 모아엘가' 아파트 견본주택은 지난 주말 내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관람객이 몰렸다. 17~19일 사흘간 다녀간 방문객만 3만명을 넘었다. 9월 말부터 중앙 부처 이전이 시작되는 세종시는 한동안 아파트 분양이 뜸했던 탓인지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모아엘가 관계자는 "가까운 대전뿐만 아니라 외지에서도 찾아오는 고객이 있다"면서 "세종시 분양 열기는 여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7월 1일 공식 출범한 세종시의 대표적 랜드마크 한두리 대교와 첫마을 아파트의 모습. 분양 시장 침체에도‘나 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세종시는 올 하반기에도 신규 분양이 잇따를 예정이다./신현종 기자 shin69@chosun.co
    주택시장이 본격적인 가을 분양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지방에서도 분양물량이 대거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부터 11월 말까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분양될 아파트는 2만4000여가구로 추산된다. 올 상반기(5만8000여가구)보다 물량이 절반 이상 줄어 알짜 아파트는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주로 부산·대구 등 지방 5대 광역시에 물량이 집중돼 있다. 부산과 대구가 각각 6300여가구로 가장 많고 광주 5800여가구, 울산 3100여가구, 대전 2500여가구 등이다. 부동산114 김규정 리서치센터장은 "수도권보다 지방의 청약 열기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작년부터 공급이 누적되면서 물량 부담이 생기고 있다"면서 "아파트별로 청약 온도 차이가 뚜렷해지는 모습이 보여 입지나 브랜드,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유망 단지 위주로 선별 청약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대도시 청약 열기 이어지나

    지방 5대 광역시 가운데 올 들어 가장 높은 아파트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부산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부산은 지난달까지 올해 일반분양한 아파트 7645가구에 7만377명의 청약자가 몰려 평균 9.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광주가 7.1대 1, 울산이 4.3대 1, 대구가 2.9대 1의 경쟁률을 각각 나타냈다.

    부산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연제구 연산동에서 '부산 더샵 파크시티'(1758가구)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69~101㎡로 단지 앞에 온천천이 흐르고 단지 내에 20개의 테마 정원이 만들어진다. 혁신도시 중에서는 울산 우정혁신도시를 눈여겨볼 만하다. 우정혁신도시는 올해 청약 경쟁률이 전국 평균(3.7대1)의 두 배에 가까운 6대1을 기록했다. 호반건설이 이달에 '호반베르디움'(346가구)을 내놓는다.

    올 상반기에 선보였던 아파트(6100여가구)가 거의 100% 순위 내 청약을 마감했던 광주광역시에서는 현대건설이 서구 화정동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광주 유니버시아드 힐스테이트'를 선보인다. 총 3726가구의 초대형 단지다.

    올해 5대 광역시 중에서 기존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던 대구(1.84%)에서는 현대산업개발과 대림산업이 달서구 월배지구에서 각각 1000가구 안팎의 대단지 아파트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주변에 각종 산업단지가 몰려 있어 풍부한 배후 수요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분양 계획은 업체 사정으로 달라질 수 있음.〈 자료:부동산114〉
    지방 중소도시, "우리도 잘된다"

    지난달 24일 중견 건설사인 대광건영이 전남 순천시 조례동에서 분양한 '대광로제비앙'은 365가구 모집에 1256명이 청약해 평균 3.45대1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부 주택형은 청약 경쟁률이 12대1을 넘기도 했다.

    최근 몇년간 주택 공급이 부족했던 지방 중소도시의 분양 아파트도 관심을 끌고 있다. 우미건설은 이달에 강원도 원주 무실2지구와 충북 청주 금천동에서 '우미린' 아파트를 공급한다. 현대산업개발은 충남 천안시 백석동에서 '백석2차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84~220㎡ 1562가구의 대단지다. 동일토건도 천안 용곡동에서 '용곡2차 동일하이빌 3·4단지'(592가구)를, EG건설은 아산테크노밸리에서 '아산이지더원시티1차'(1018가구)를 이달에 각각 선보인다.

    영남권에서는 창원·거제·포항·안동시 등에서 분양물량이 많이 나온다. 창원에서는 STX건설이 북면 무동지구에서 'STX 칸 1·2단지'(1085가구)를, 한화건설이 상남동의 상남2구역을 재건축한 '상남 꿈에그린'(812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경북 포항에서는 대림산업이 북구 양덕동 일대에 'e편한세상 양덕 1차'(637가구)를 이달 말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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