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8.23 03:18
그린벨트 풀리며 주택공급 쏟아져 위례신도시·하남미사에만 8만 가구
KTX·법조 단지 등 개발 호재 풍부 공공주택 많고 교통시설 미비는 단점
서울 강남권을 반달 모양으로 둘러싸는 신(新) 강남 주거벨트가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개발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 강남 주거벨트는 강동구와 인접한 하남 미사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 출발해 송파구 경계의 위례신도시, 강남구와 서초구의 남쪽 끝자락인 강남(세곡)·서초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이어진다.
이들 지역은 서울 강남권(강남·서초·송파) 생활공간을 공유할 수 있는 데다 상대적으로 분양가격이 저렴하고 각종 개발사업까지 몰려 있어 주택 수요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지역은 서울 강남권(강남·서초·송파) 생활공간을 공유할 수 있는 데다 상대적으로 분양가격이 저렴하고 각종 개발사업까지 몰려 있어 주택 수요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판교보다 강남 가깝고 분양가 싸
신 강남 주거벨트의 최대 강점은 강남과 가깝다는 점. 총 670만여㎡에 4만3000여 가구가 들어서는 위례신도시는 이미 조성된 분당이나 판교신도시보다 강남이 가깝다. 지하철 2호선 잠실역이 차로 15~20분, 서울지하철 8호선을 이용하면 잠실역까지 여섯 정거장 거리다. 강남 보금자리지구도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2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하남 미사지구는 서울 강동구와 붙어 있다. 올림픽대로를 이용하면 강남권까지 20~30분이면 진입할 수 있다.
분양가는 판교보다 저렴하다. 위례신도시 첫 민간분양 아파트인 '송파푸르지오'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810만원대.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7월 말 기준으로 서울 송파구의 3.3㎡당 아파트 시세는 2192만원, 판교는 2426만원이다. 위례신도시 분양가가 인근보다 3.3㎡당 300만~600만원쯤 저렴한 것이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신 강남 주거벨트는 그린벨트를 풀어 개발한 지역이어서 가격 경쟁력이 있다"며 "개발한 지 20년쯤 지난 분당과 가격은 비슷하지만 새 아파트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각종 개발사업 잇따라
신 강남 주거밸트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인근 지역에 각종 개발이 계속 진행된다는 점이다. 위례신도시의 경우 인근에 장지택지지구를 비롯해 동남권유통단지가 조성 중이고 문정법조단지도 들어설 예정이다. 2015년 수서~평택 간 KTX 운행이 예정돼 있고 수서역에는 역세권 개발도 추진되고 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각종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향후 새로 나올 아파트 분양가는 최대 3.3㎡당 250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며 "다만 판교의 최고 시세였던 3.3㎡당 3000만원보다는 오름세가 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강남 주거벨트는 부동산 개발 중심축의 판도도 바꾸고 있다. 그동안 신도시 개발은 경부고속도로 축을 중심으로 종(縱)으로 진행됐다. 분당, 판교, 용인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주택 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될 수 있으면 서울과 가까운 지역에 대한 개발 선호도가 높아지는 양상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과거 경부축 중심의 종축 개발이 이제는 서울 강남권을 감싸는 횡(橫)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며 "서울과 가깝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를 줄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대규모 공급 물량은 부담
신 강남 주거벨트가 주목받고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우선 강남권에서 대규모 공급이 계속 이어진다는 점이다. 향후 위례신도시 4만3419가구, 하남미사지구 3만6989가구, 강남보금자리 6821가구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함 실장은 "단기간에 너무 많은 물량이 공급된다는 부담이 있다"면서도 "다만 의무 거주 요건 때문에 분양권을 팔기 어려운 물량이 많아 시장에 매물이 쏟아져 가격이 하락하는 위험은 일정 부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주택 물량이 많은 점도 부담이다. 신 강남 주거벨트의 경우 민간 아파트보다 브랜드와 품질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는 보금자리주택이 대거 몰려 있다. 위례신도시 2만3874가구, 하남미사지구 2만5521가구, 강남 보금자리지구 5424가구 등 5만가구가 넘는 보금자리주택이 들어선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공공주택이 너무 많아 고급 주거단지로 조성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박합수 팀장은 "분당·판교는 이미 교통망을 갖추고 있지만 신 강남 주거벨트는 특화된 교통시설이 없는 것이 단점"이라고 말했다.
신 강남 주거벨트의 최대 강점은 강남과 가깝다는 점. 총 670만여㎡에 4만3000여 가구가 들어서는 위례신도시는 이미 조성된 분당이나 판교신도시보다 강남이 가깝다. 지하철 2호선 잠실역이 차로 15~20분, 서울지하철 8호선을 이용하면 잠실역까지 여섯 정거장 거리다. 강남 보금자리지구도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2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하남 미사지구는 서울 강동구와 붙어 있다. 올림픽대로를 이용하면 강남권까지 20~30분이면 진입할 수 있다.
분양가는 판교보다 저렴하다. 위례신도시 첫 민간분양 아파트인 '송파푸르지오'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810만원대.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7월 말 기준으로 서울 송파구의 3.3㎡당 아파트 시세는 2192만원, 판교는 2426만원이다. 위례신도시 분양가가 인근보다 3.3㎡당 300만~600만원쯤 저렴한 것이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신 강남 주거벨트는 그린벨트를 풀어 개발한 지역이어서 가격 경쟁력이 있다"며 "개발한 지 20년쯤 지난 분당과 가격은 비슷하지만 새 아파트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각종 개발사업 잇따라
신 강남 주거밸트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인근 지역에 각종 개발이 계속 진행된다는 점이다. 위례신도시의 경우 인근에 장지택지지구를 비롯해 동남권유통단지가 조성 중이고 문정법조단지도 들어설 예정이다. 2015년 수서~평택 간 KTX 운행이 예정돼 있고 수서역에는 역세권 개발도 추진되고 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각종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향후 새로 나올 아파트 분양가는 최대 3.3㎡당 250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며 "다만 판교의 최고 시세였던 3.3㎡당 3000만원보다는 오름세가 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강남 주거벨트는 부동산 개발 중심축의 판도도 바꾸고 있다. 그동안 신도시 개발은 경부고속도로 축을 중심으로 종(縱)으로 진행됐다. 분당, 판교, 용인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주택 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될 수 있으면 서울과 가까운 지역에 대한 개발 선호도가 높아지는 양상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과거 경부축 중심의 종축 개발이 이제는 서울 강남권을 감싸는 횡(橫)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며 "서울과 가깝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를 줄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대규모 공급 물량은 부담
신 강남 주거벨트가 주목받고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우선 강남권에서 대규모 공급이 계속 이어진다는 점이다. 향후 위례신도시 4만3419가구, 하남미사지구 3만6989가구, 강남보금자리 6821가구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함 실장은 "단기간에 너무 많은 물량이 공급된다는 부담이 있다"면서도 "다만 의무 거주 요건 때문에 분양권을 팔기 어려운 물량이 많아 시장에 매물이 쏟아져 가격이 하락하는 위험은 일정 부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주택 물량이 많은 점도 부담이다. 신 강남 주거벨트의 경우 민간 아파트보다 브랜드와 품질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는 보금자리주택이 대거 몰려 있다. 위례신도시 2만3874가구, 하남미사지구 2만5521가구, 강남 보금자리지구 5424가구 등 5만가구가 넘는 보금자리주택이 들어선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공공주택이 너무 많아 고급 주거단지로 조성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박합수 팀장은 "분당·판교는 이미 교통망을 갖추고 있지만 신 강남 주거벨트는 특화된 교통시설이 없는 것이 단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