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7.31 01:33
상가 팔아도 대출금 못 갚아, 12조원 규모… 연체대란 뇌관
자영업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이하 상업용 대출)이 빠르게 부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가 대출 가운데 4분의 1은 상가를 팔아도 대출금도 못 갚는 '깡통 대출'이며, 거의 200조원에 이르는 전체 상업용 대출 가운데 18.5%가 시가의 70%를 넘는 대출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국은행이 밝혔다. 이 같은 깡통 대출 및 잠재 위험군 대출 비율은 주택담보대출의 7~28배에 이르는 것이어서 경제 부실의 뇌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우려된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국내 시중은행의 상업용 대출은 196조8000억원으로 주택담보대출 223조8000억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상업용 대출의 연체율은 1.4%로 지난해 말보다 0.5%포인트나 뛰었고,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 0.9%를 크게 웃돈다.
한은은 상업용 대출 가운데 49조5000억원을 차지하는 상가 대출의 경우, 상가를 팔아도 대출금을 갚을 수 없는 이른바 '깡통 상가'가 25.6%인 12조7000억원에 이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