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4.09 03:11
최근 3년새 기업 39개 이전, 혁신도시엔 9개 공공기관도… 중국인 관광객·투자 증가
작년 집값 상승률 6.3%… 아파트는 11%나 올라, 혁신도시 주변 땅값도 급등
지난 5일 제주공항에서 시청을 거쳐 제주대 쪽으로 20여분을 더 달려 도착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본사 이전을 마치고 이날부터 '제주시대'를 열었다. 새로 지은 다음 본사 빌딩에는 서울에서 내려온 직원 350명이 근무하게 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다음이 오면서 제주 총생산이 연 4000억원 이상 늘어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첨단과학기술단지에는 육지에서 옮겨온 곳을 포함해 70여개 기업이 입주를 확정했고 유명 컴퓨터 백신기업 이스트소프트 등 51개사는 이사를 마쳤다.
기업뿐 아니라 공공기관의 제주 이전도 본격화한다. 서귀포에 조성 중인 제주혁신도시에는 국토해양인재개발원·국립기상연구소 등 9개 공공기관이 이전한다. 이 기관들 직원 약 800명이 이르면 올해 말부터 속속 서귀포에서 근무를 시작하는 것이다.
기업뿐 아니라 공공기관의 제주 이전도 본격화한다. 서귀포에 조성 중인 제주혁신도시에는 국토해양인재개발원·국립기상연구소 등 9개 공공기관이 이전한다. 이 기관들 직원 약 800명이 이르면 올해 말부터 속속 서귀포에서 근무를 시작하는 것이다.
최근 기업과 사람, 돈이 몰리면서 제주도가 들썩이고 있다.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과 투자가 늘어나면서 개발 기대감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2004~2007년 4년간 육지에서 제주도로 옮겨온 기업은 5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9년부터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작년까지 3년간 39개 기업이 제주도에 살림을 차렸다. 새로 생긴 일자리만 2600여개다. 제주도 관계자는 "IT(정보통신)·BT(바이오) 기업이 주로 옮겨오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이 이전하면서 제주로 거처를 옮기는 인구까지 늘고 있다. 2009년까지 제주는 순유입인구(전입-전출)가 매년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2010년부터 증가세가 뚜렷하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873만명으로 역대 최고치였다. 외국인 관광객은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겨 올해는 총 관광객 1000만명 유치를 바라보고 있다.
2004~2007년 4년간 육지에서 제주도로 옮겨온 기업은 5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9년부터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작년까지 3년간 39개 기업이 제주도에 살림을 차렸다. 새로 생긴 일자리만 2600여개다. 제주도 관계자는 "IT(정보통신)·BT(바이오) 기업이 주로 옮겨오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이 이전하면서 제주로 거처를 옮기는 인구까지 늘고 있다. 2009년까지 제주는 순유입인구(전입-전출)가 매년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2010년부터 증가세가 뚜렷하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873만명으로 역대 최고치였다. 외국인 관광객은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겨 올해는 총 관광객 1000만명 유치를 바라보고 있다.
외국 기업, 특히 중국 기업의 제주도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중국 칭다오(靑島)의 바이퉁(百通)그룹은 서귀포 남원읍 일대에 2600억원을, 헤이룽장(黑龍江)성의 번마(奔馬)그룹은 이호유원지 일대에 5000억원을 투자해 각각 종합휴양지와 호텔 등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제주 한림읍 '라온프라이빗타운' 리조트에는 최근까지 100여건(500억원 상당)의 중국인의 투자가 이뤄졌다.
기업과 인구 증가로 부동산 시장 역시 뜨겁다. 집값은 2~3년 동안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해 제주 집값 상승률은 평균 6.3%로 최근 7년 새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아파트는 작년에만 평균 11%가 뛰었다. 제주 노형동과 연동 일대 아파트는 학군이 좋고 환경이 쾌적하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제주로 옮겨온 기업 직원과 수도권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최근 공공임대 아파트에서 분양전환한 노형동 부영2차(전용면적 45㎡)는 분양가가 8000만원이었지만 현재 시세는 배 이상 오른 1억6000만원 선이다. N공인중개사무소 이모(48) 실장은 "은퇴한 장년층이나 이전 기업 직원들이 아파트값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시장 열기 또한 뜨겁다. 최근 선보인 현대산업개발의 '아라 아이파크'는 초기에 100% 분양계약이 끝났고, 분양권에 평균 1000만~2000만원씩 웃돈도 붙었다.
기업과 인구 증가로 부동산 시장 역시 뜨겁다. 집값은 2~3년 동안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해 제주 집값 상승률은 평균 6.3%로 최근 7년 새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아파트는 작년에만 평균 11%가 뛰었다. 제주 노형동과 연동 일대 아파트는 학군이 좋고 환경이 쾌적하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제주로 옮겨온 기업 직원과 수도권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최근 공공임대 아파트에서 분양전환한 노형동 부영2차(전용면적 45㎡)는 분양가가 8000만원이었지만 현재 시세는 배 이상 오른 1억6000만원 선이다. N공인중개사무소 이모(48) 실장은 "은퇴한 장년층이나 이전 기업 직원들이 아파트값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시장 열기 또한 뜨겁다. 최근 선보인 현대산업개발의 '아라 아이파크'는 초기에 100% 분양계약이 끝났고, 분양권에 평균 1000만~2000만원씩 웃돈도 붙었다.
입주가 다가온 혁신도시 주변 땅에 대한 관심도 높다. 현재 3.3㎡(1평)당 80만~100만원 선으로 1년 전보다 10%쯤 올랐다. 인근에는 수도권 투자자들이 공공기관 이주수요를 겨냥해 지은 원룸 건물이 1년 새 20여채나 들어섰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에도 1주일에 30~40통씩 수도권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청 오승익 본부장은 "관광객이 계속 늘어나고 혁신도시 등 각종 개발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기업과 인구 유입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