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3.09 03:10
"보상 지연으로 주민들 고통"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보금자리지구 토지 보상비로 3조8504억원, 신도시·택지지구 보상비로 2조9387억원을 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산업단지 중에는 광주 빛그린사업단지 등 3곳, 보금자리지구 중에는 부천 옥길지구 등 3곳, 신도시 예정지인 파주 운정3지구가 올해 신규 보상 지역이다. 신규 보상 지역은 모두 지구만 지정된 채 3~4년씩 사업 추진과 토지 보상이 중단된 곳이어서 올해부터는 해당 지역 주민들의 경제적인 어려움도 일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LH가 올해 토지 보상비로 책정한 예산은 총 8조7089억원이다. 보금자리지구 중에는 부천 옥길, 시흥 은계, 하남 감일지구 등이 올해 신규 토지 보상 지역으로 지정됐다. LH는 신규 보상 지구 3곳을 포함한 보금자리지구에 토지 보상비 3조8504억원을 배정했다. 산업단지 중에는 장항 국가생태산단, 광주·전남 빛그린산단, 포항 블루벨리산단 3곳이 신규 토지 보상 지역으로 지정됐다. LH는 신규 보상 지역 3곳과 석문 국가산단, 대구 테크노폴리스 등 산업단지 토지 보상금으로 5904억원을 책정했다.
사업 중단 위기에 놓였다 기사회생한 경기도 파주 운정3지구도 올해 토지 보상이 시작된다. LH는 파주 운정3지구와 위례신도시 등 신도시·택지지구 토지 보상비로 2조9387억원을 책정했다. 파주 운정3지구(695만㎡·210만평)는 2007년 신도시 개발 지구로 지정됐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2009년 사업이 갑자기 사업이 중단됐다. 그러나 지난해 개발 계획을 축소·변경해 다시 사업이 시작된 곳이다. LH는 이 밖에 세종시와 대구 신서혁신도시 등에 추가 토지 보상금으로 1399억원, 고양 삼송과 남양주 별내지구 등 국민임대주택 단지에 토지 보상비 1조2345억원을 책정했다.
LH 관계자는 "토지 보상이 지연돼 지역 주민들이 경제적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최대한 보상비를 빨리 지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