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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 부동산 뜨고 주택·오피스는 주춤"

    입력 : 2012.02.23 03:02

    부동산 컨설팅 업체 '나이트프랭크'
    올해 아시아 부동산 시장 전망

    올해 아시아 지역 주요 도시의 부동산 시장에서는 리테일(상업용 부동산)이 강세를 보이는 반면 주택과 사무용 빌딩은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국적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나이트프랭크(Knight Frank)'는 최근 내놓은 '아시아 주요 도시 자산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경기 전망이 불투명해 홍콩과 서울의 사무실 임대 수요가 꺾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보고서는 서울을 비롯해 도쿄·베이징·상하이·홍콩·싱가포르·자카르타·쿠알라룸푸르·시드니 등 9개 도시의 주거용 부동산과 오피스·리테일 시장 전망을 담고 있다.

    홍콩은 기업 확장과 신규 창업 부진으로 임대 수요가 감소해 A급 오피스빌딩의 임대료가 올해 10~15%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도 경기 전망이 불확실해 임대 수요가 지속적으로 줄어 도심은 최대 10%쯤 임대료가 내릴 전망이다. 중국 오피스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나이트프랭크는 "상하이는 연말까지 신규 빌딩 공급이 이어져 공실률은 7%까지 높아지겠지만 임대료는 15% 정도 오를 것"이라며 "베이징도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에 힘입어 임대 수요가 늘어나 10~25% 상승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외국인이 주로 거주하는 고급 주택 임대 시장은 침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외국 기업이 경비 절감을 위해 구조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큰 데다 외국 투자자의 고급 주택 구매력도 크게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과 홍콩·도쿄 고급 주택 임대 시장이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올해 아시아에서 가장 주목할 부동산은 리테일이 꼽혔다. 아시아 주요 도시의 내수 시장이 커지고 있고 외국인 관광객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글로벌 리테일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점포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나이트프랭크는 "도쿄와 서울·베이징은 각종 글로벌 명품 업체와 패스트패션(SPA) 브랜드가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리테일 시장 규모가 당분간 계속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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