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12.27 03:13
평당 1003만원… 작년보다 10.6% 내려
올해 전국의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이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는 올해 전국의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1003만원으로 지난해 분양가(1122만원)보다 10.6% 내렸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2006년 3.3㎡당 901만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올해 아파트 분양가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이유는 수도권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방에서 아파트 공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올 들어 전국에서 일반분양된 아파트 수는 18만4151가구로, 이 가운데 서울과 수도권 물량은 30.8%(5만6668가구)인데 비해 지방은 69.2%(12만7483가구)를 차지했다.
청약시장에서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면서 건설사들이 중대형 주택의 분양가를 낮춰 공급한 것도 분양가를 끌어내리는 데 적지않은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66(20평)~99㎡(30평) 이하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지난해 1094만원에서 올해 1043만원으로 51만원 내려간 데 비해 99~132㎡(40평) 이하 아파트는 같은 기간 126만원(1027만원→901만원)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올해 재건축·재개발 등 인기 단지가 밀집한 서울의 분양가가 3.3㎡당 1799만원으로 작년보다 136만원 올랐다. 반면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했던 경기(1098만원)와 인천(1052만원)은 지난해보다 각각 25만원, 38만원 낮아졌다.
올해 일반공급된 단지 중에 분양가가 가장 비싼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역삼3차 아이파크'로 3.3㎡당 평균 3327만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