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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거래량 늘었지만 값은 더 떨어져

    입력 : 2011.11.16 03:00

    지난달 전국 4만8000여건, 서울 재건축 아파트 1억 내려

    지난달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지방을 중심으로 늘었지만 매매가격은 전반적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전국에서 신고된 아파트 실거래 건수가 4만8444건으로 9월보다 12%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아파트 거래량은 3월을 정점으로 4개월 연속 줄어들다가 7월 이후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거래량은 지방에서 많이 증가했다. 전월보다 16% 늘어나며 지난 4월 이후 6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도권도 경기도는 거래량이 약간 늘었지만 서울은 전월보다 줄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도 작년 동월이나 3년 평균치와 비교하면 거래량이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거래가격은 하락세다. 서울의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한 달 만에 최대 1억원 떨어졌다.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1층(전용 51㎡)은 지난달 7억7500만원에 팔려 한 달 전(8억7500만원)보다 1억원 내렸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77㎡)도 9월보다 3000만~4000만원 하락한 가격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 10층은 9억8500만원에 팔리며 심리적 저항선인 '10억원'이 무너졌다.

    재건축 대상이 아닌 일반 아파트도 약세다. 경기 분당신도시 샛별마을 라이프(85㎡)는 4억7000만원으로 전월보다 1000만원쯤 내렸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으로 재건축사업 지연 가능성이 커지고 유럽발 경제위기가 겹쳐 매수심리가 얼어붙었다"면서 "수도권은 당분간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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