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메뉴 건너뛰기 (컨텐츠영역으로 바로 이동)

지방 아파트, 식지 않는 청약 열기

    입력 : 2011.10.13 03:06

    대구·창원·김해 등 높은 경쟁률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이 가중되고 있지만 지방 아파트 청약 열풍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모습이다. 최근 분양한 지방 신규 아파트에 수요자들이 대거 몰려 대부분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하거나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쌍용건설이 지난 5~7일 대구 침산동에서 분양한 '침산동 2차 쌍용예가' 아파트는 최고 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현대건설이 지난 5일 경남 창원에서 선보인 '창원 감계 힐스테이트'도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5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같은 날 대우건설이 청약을 받은 '서산 예천 푸르지오'(706가구)도 1순위에서 평균 3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분양했던 '김해 율하 2차 e편한세상'(청약경쟁률 8.4대 1)과 '전주 송천 한라비발디'(10.9대 1), '부산 수영강 동원로얄듀크'(5.2대 1) 등도 1순위에서 모두 청약 마감되는 등 작년 말부터 불기 시작한 지방 청약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8월 이후 2개월간 7조원이 넘는 외국인 투자금이 빠져나간 주식시장과 대조를 보인다. 지방 분양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여전히 부족하고 ▲건설사들이 미분양을 줄이기 위해 수요가 많은 중소형 위주로 공급하며 ▲분양가를 주변 시세와 비슷하거나 더 싸게 책정하는 등 '3박자'가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건설 신형재 분양소장은 "경남 창원의 경우 최근 3~4년 동안 새 아파트 공급이 거의 없었다"면서 "전세금이 뛰면서 중소형 주택을 찾는 실수요자가 많다"고 말했다. '부동산114' 김규정 본부장은 "민간 건설사들이 주택 공급을 크게 줄이면서 수요 대비 매년 4만~7만 가구씩 아파트가 적게 지어졌다"며 "지방의 분양가가 싼 중소형 아파트는 계속 인기를 끌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sns 공유하기 기사 목록 맨 위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