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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경쟁률 30대1·웃돈 5000만원… 충청, 끓어오른다

    입력 : 2011.10.13 03:07

    세종시 원안 추진·과학벨트 유치로
    전국서 눈독… 대전 집값 12.3% 올라
    견본주택 20~30분 줄서야 입장
    연말까지 2만3000여가구 쏟아질 예정

    지난 8일 충남 연기군 남면의 '세종시 푸르지오' 아파트 견본주택은 밀려드는 관람객으로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견본주택 입장에만 20~30분씩 걸렸고, 주차장은 빈자리가 없었다. 이날 하루 몰려든 관람객만 8000여명. '세종시 푸르지오'는 세종시에서 처음 선보이는 민간분양 아파트여서 분양 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모델하우스 개관 이전에도 하루 300~400통씩 문의전화를 받았다"면서 "가까운 대전은 물론이고 서울이나 광주에서도 연락이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세종시 원안 추진과 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 소식이 전해지면서 충청권 아파트 시장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사진은 올 연말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충남 연기군 세종시 첫마을 건설 현장./조선일보DB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최근 충청권이 아파트 분양 열기로 뜨겁다. 세종시가 원안대로 추진되고 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란 대형 호재가 겹치면서 집값이 오르고 투자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종시와 대전 도안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연말까지 충청권에 아파트 2만여 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청약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뜨거운 충청권 부동산시장

    세종시는 올 상반기 이뤄진 첫마을 2단계 아파트 청약에서 3576가구 모집에 1만7783명이 몰려 지방에서는 보기 드물게 4.9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잔여가구 청약 접수에서도 평균 3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6월 분양한 첫마을 아파트의 단지 내 상가(23개)도 평균 26대 1의 입찰 경쟁률을 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첫 입주까지 100여일을 앞둔 첫마을 아파트는 현재 프리미엄이 평균 3000만~5000만원쯤 붙어 있다. 금강 조망이 가능한 고층 아파트는 웃돈만 최고 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원주민에게 배정된 물량을 제외하면 전매가 제한돼 거래는 많지 않다.

    세종시 인근 부동산시장도 후광(後光) 효과를 보고 있다. 대전 노은지구의 반석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세종시는 입주 초기 기반시설이 부족할 것으로 보여 가까운 대전에 집을 구하려는 공무원이 적지 않다"면서 "작년부터 집값이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실제 노은지구 반석1단지(전용면적 84㎡) 아파트 값은 지난해 말 2억8000만원에서 현재 3억5000만원까지 뛰었다.

    충청권은 올 들어 집값이 전반적으로 강세다. 8월 말까지 대전 집값은 평균 12.3% 올라 전국 평균(5.3%)을 2배 이상 웃돌고 있다. 청주(11%)와 논산(7.2%)도 큰 폭으로 뛰었다.

    ◆새 아파트 무더기로 분양

    건설사들도 충청권에서 새 아파트를 대거 쏟아낼 예정이다.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연말까지 충청권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총 25개 단지, 2만3000여 가구에 달한다. 세종시에서는 대우건설을 시작으로 극동건설, 포스코건설 등 8개 업체가 연말까지 7000여 가구를 내놓는다. 총 2592가구를 공급하는 대우건설은 12일부터 청약에 들어갔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말쯤 2개 단지를 동시에 공급한다. 중앙행정타운과 가깝고 호수공원 조망권이 뛰어나 입지여건이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안신도시도 관심을 모은다. 이달 초 호반건설이 2블록에서 분양한 800가구는 평균 6.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해 돌풍을 일으켰다. 도안신도시에서는 연말까지 약 4000가구가 분양된다. 현대산업개발, 계룡건설, 우미건설 등 3개사가 14일쯤 견본주택을 열고 첫 분양에 나선다. 현대산업개발은 전용면적 84㎡로만 1053가구를 선보인다. 계룡건설도 실수요자가 많은 73㎡와 84㎡로만 1236가구를 공급한다. 최상층 8가구는 펜트하우스로 꾸며진다. 우미건설은 70~84㎡ 1691가구를 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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