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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건설사 수주 실적 들여다보니…해외건설은 삼성물산, 공공부문은 GS건설… 연말 가봐야 웃는다

    입력 : 2011.09.29 03:11

    재개발·재건축은 현대건설이 선두
    예년과 달리 2위 업체에 바짝 쫓겨
    수도권 고속철도 입찰결과 발표 등
    하반기 굵직한 공사 줄줄이 발주 예정

    올해 국내 5대 대형 건설사 중 삼성물산이 해외건설 부문에서 수주 실적이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공사에서는 GS건설이,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는 현대건설이 두각을 보였다.

    대한건설협회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3일까지 국내 5개 대형건설사의 수주 실적을 조사한 결과 해외건설 부문에서는 삼성물산이, 공공부문에서는 GS건설, 재개발·재건축 부문에서는 현대건설이 업계 수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예년과 달리 2위와의 차이가 크지 않아 올 연말까지 수주 영업 결과에 따라 순위 바뀜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해외수주 잘 나가네"

    해외건설 부문에서는 최근 2년간 부진에서 벗어난 삼성물산의 약진이 눈에 띈다. 삼성물산은 이달에만 30억달러에 육박하는 수주 실적을 올리는 등 올해 총 45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거뒀다. 이는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 건설공사에 힘입어 역대 최대 해외수주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43억달러) 전체 실적을 뛰어넘는 수치다.

    현대건설이 최근에 완공한 카타르 라스라판 복합 화력발전소 전경. 이 발전소는 2008년 한 해 동안 국내 건설사가 수주한 해외 건설 공사 중 최대 규모(20억달러)의 사업으로 기록됐다. / 현대건설 제공
    2위는 42억달러어치 공사를 수주한 현대건설이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베트남 몽즈엉 화력발전공사(14억6000만달러)와 싱가포르 사우스비치 복합개발공사(6억7000만달러) 등 굵직굵직한 사업을 상당수 따냈다. 3위는 23억7000만달러를 수주한 대림산업이,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이 그 뒤를 이었다.

    ◆공공부문에선 GS건설 '두각'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이 발주하는 공공부문에서는 GS건설의 수주 실적이 가장 좋았다. GS건설은 올 들어 총 1조347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4140억원 규모의 삼척그린파워보일러 공사와 농촌진흥청 이전 공사 1공구 사업(1200억원)을 따내면서 선두로 올라섰다.

    2위는 1조1633억원의 실적을 기록한 현대건설이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당진 화력발전소 9·10호기,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 등 큰 공사를 주로 수주했다. 3위는 대림산업(9000억원)이 차지했고 4위는 포스코건설(7550억원), 5위는 삼성물산(2556억원)이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올해 공공공사 발주 물량이 대폭 줄어 대형사들의 수주 실적도 예년보다는 20~30% 줄어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재개발·재건축 분야에서는 현대건설이 삼성물산을 제치고 최다 수주 실적을 올렸다. 현대건설은 올해 총 9200억원 규모의 공사를 맡아 8700억원을 기록한 삼성물산을 500여억원 차로 앞섰다. 3위는 7842억원을 기록한 GS건설이었으며 4위는 6427억원의 대림산업이었다.

    ◆연말까지 대형 공사 많아

    건설업계에서는 현재까지 순위는 연말이 다가오면 뒤바뀔 가능성도 크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현대건설이 전 부문에서 독주했지만 올해는 부문별 1위가 모두 다른 데다 연말까지 대형 공사 발주가 줄줄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공공부문에서는 올해 최대 규모인 수도권 고속철도의 입찰결과가 발표되며 재개발·재건축 부문에서는 경기 안양 임곡 3구역과 진흥아파트 재건축, 서울 왕십리 3구역 등 2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사업장에서 연말까지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해외건설 부문도 입찰결과 발표를 앞둔 대형 프로젝트들이 많이 남아 있어 연말에나 가야 올해 사업 성과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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