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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제기 "박원순, 사회재단 일감 부인 회사에 몰아줘", 박원순 해명 "부인이 아름다운가게 초기 10여곳 도운 것"

    입력 : 2011.09.27 03:06 | 수정 : 2011.12.15 15:20

    [박원순, 라디오 방송서 신상 둘러싼 논란에 해명]
    강남 아파트 거주 문제 - "과거 변호사할땐 돈 벌었다… 압구정→반포→방배 밀려나"
    딸 스위스 유학·아들 軍문제 - "딸, 스위스 장학금 받아 공부… 아들은 디스크 악화로 귀가"
    대기업 후원금 논란 - 사외이사 재직기업이 거액 내 "포스코 등서 받은 연봉 기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시민단체 대표로 출마한 박원순 변호사가 신상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나섰다. 그간 인터넷 매체 등이 박 변호사의 재산 문제를 비롯한 여러 의혹을 제기해 왔기 때문이다.

    박 변호사는 26일 CBS 라디오에 출연, "제가 정치판에 왔으니까 당연히 검증을 받아야 되고, 이렇게 중요한 공직 선거에서 그런 것을 피해갈 도리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변호사가 26일 청와대 앞 삼청동길 옆에 위치한 진선북카페에서 주부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태경 기자 ecaro@chosun.com
    강남 고가 아파트 거주 논란

    박 변호사가 가장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부분은 '강남 고가 아파트 거주 논란'이다. 박 변호사는 서울 방배동 61평짜리 아파트에 월세 250만원(보증금 1억원)을 내고 살고 있는데, "시민운동가의 삶과 걸맞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네티즌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박 변호사는 이에 대해 "과거 변호사를 7~8년 할 때는 돈을 벌었다. 1995년부터 변호사를 그만두면서 집을 팔고 전세로 갔고, 전세 보증금이 계속 줄어서 지금은 1억 보증금이 있다"며 "나는 이런 것이 시민운동가로 (활동하면서) 가난해진 상황을 오히려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남에서 살지 않고 좀 저렴한 곳으로 옮길 수도 있지 않았느냐'는 CBS 방송 진행자의 질문에 박 변호사는 "강남에서도 내가 본래는 압구정동 살다가, 반포 살다가, 지금은 방배동에 살고 있고 계속 밀려나고 있는 단계"라며 "이사를 갈 수도 있지만 아이들 학교도 가깝고 아내 사업처가 그쪽에 있어 그렇게 (살기로) 했다"고 답했다. 박 변호사는 대형 평수의 아파트를 구한 이유에 대해 "책이 많아서 어쩔 수 없었다. 서울시장 출마를 하지 않았다면 도서관을 만들자고 제안했던 경기도 수원시로 이사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부인 회사에 일감 몰아주기 논란

    뉴데일리 등 일부 인터넷 언론은 박 변호사의 부인 강모씨가 세운 인테리어 회사 'P&P디자인'에 박 변호사가 이끈 '아름다운재단'과 '아름다운가게'의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대기업 등으로부터 받은 후원금 일부가 아내가 만든 회사에 인테리어 공사 대금 명목으로 들어간 것 아니냐는 것이다. 현대모비스 같은 대기업이 당시 설립 1년도 안 된 강씨 회사에 2000년부터 3년여간 일감 10여건을 준 데 대해 박 변호사의 입김이 작용했던 것 아니냐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아름다운재단에 교통사고 유자녀의 학자금 지원 용도로 2003년부터 총 5억7000만원을 후원했다.

    박 변호사 측 송호창 대변인은 이에 대해 "아름다운가게가 전국에 130여개 있는데 2000년대 초반 시작 단계에서만 10여개 정도 부인이 도와줬을 뿐 나머지는 다른 곳에서 인테리어를 했다"고 해명했다.

    자녀 유학 등 논란

    박 변호사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딸은 유학 가 있고 아들은 최근 군 입대 했다가 문제가 있어서 다시 나와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네티즌은 "무슨 돈으로 유학하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박 변호사 측 관계자는 딸이 서울미대에 2002년 입학해 다니다가 중간에 서울법대로 전과, 지난 2월 졸업했다고 밝혔다. 이어 스위스의 한 대학에서 장학금을 받아 1년 예정으로 유학 중이라고 했다. 박 변호사 측 관계자는, 아들이 지난 8월말 공군에 입대했다가 디스크 악화로 귀가조치된 상태라고 전했다. 10월 말경 재검 후 입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한다.

    대기업의 후원금 논란

    박 변호사는 아름다운재단과 희망제작소가 대기업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데 대해서는 창조한국당 대표를 방문한 자리에서 "그럼 가난한 사람한테서 돈을 받으란 말이냐"고 했다. 또 포스코풀무원홀딩스 등 큰 기업의 사외이사로 활동하면서 받은 연봉에 대해서는 "모두 희망제작소에 기부했다"고 했다.

    한편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아름다운재단의 지난 8년간 재정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박 변호사가 사외이사로 있었던 기업(포스코·풀무원)들이 박 변호사의 재직 기간에만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한 돈이 8억6504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상법은 회사와 거래 관계가 있는 법인의 이사·감사는 사외이사로 둘 수 없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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