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9.22 03:02
그래도 수도권은 소폭 늘어
광주·대전 등 지방 미분양 주택이 속속 팔려나가면서 전국 미분양 주택이 약 5년 만에 7만 가구 이하로 줄었다. 하지만 수도권은 새로 분양한 주택이 팔리지 않아 미분양이 소폭 늘어났다.
국토해양부는 8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8593가구로 7월(7만87가구)보다 1494가구 감소했다고 21일 밝혔다. 미분양 주택이 7만 가구 이하로 떨어지기는 2006년 11월(6만9597가구) 이후 56개월 만이다. 미분양 주택은 2008년 12월 17만 가구까지 늘어났다가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달에는 신규 분양물량이 7월의 배에 가까운 2만5000여 가구에 달했지만 지방 중심으로 분양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미분양은 오히려 크게 줄었다. 지방 미분양 주택은 7월보다 2700여 가구(6.3%) 감소한 4만959가구를 기록했다. 광주(-32.8%), 대전(-16.1%), 전북(-15.3%), 충북(-10.1%) 등 최근 집값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에서 두드러진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수도권은 파주·용인 등지에서 새로 분양한 아파트가 미분양으로 쌓이면서 7월보다 5%쯤 늘어난 2만7000여 가구를 기록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이사는 "전세금 급등으로 일부 매매 전환 수요가 생기면서 미분양이 줄어들고 있지만 수도권은 아직 분양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