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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는 물난리인데…강남 '방수 빌딩'의 위엄

    입력 : 2011.07.30 11:11 | 수정 : 2011.07.30 13:02

    집중호우로 침수된 서울 강남권 일대에서 수해를 입지 않은 한 빌딩의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일명 ‘방수 빌딩’. 사진은 지난 28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강남 빌딩 주인의 포스’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는데, 해당 빌딩은 서초구 서초동의 청남빌딩이다.

    출처=다음 아고라
    사진을 보면, 강남거리 일대에 1m 가까운 물이 차올라 자동차들이 물에 잠겨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건물은 지하 주차장 진입로에 세운 방수문 덕분에 전혀 피해를 보지 않았다. 건물 관리인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은 1.6m에 달하는 방수문 뒤에서 우산을 쓰고 물바다가 된 바깥 상황을 구경하는 여유를 보였다.

    이 건물의 방수문은 평소 차가 드나들 때는 바닥에 뉘어 놓다가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세워서 진입로를 완전히 막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1994년 완공된 지하 5층, 지상 17층 건물인 청남빌딩은 방수문 덕분에 수해를 전혀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네티즌은 “지난해 수해로 건물 지하주차장에 있던 고급차들이 물에 잠기면서 30억원 상당의 피해가 났다”면서 “그래서 방수문을 설치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건물주 측은 “건물을 처음 지을 때부터 침수 피해를 염두에 두고 방수문을 설치했다”면서 “94년 준공 이후 수해 피해를 본 적이 한번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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