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7.22 03:02
사상 최고치… 서초, 가장 높아
정부의 전세 시장 안정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지역 아파트의 평균 전세금이 2억5000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정보 업체 '부동산써브'는 21일 서울 아파트(134만8521가구)의 가구당 평균 전세금이 2억5048만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2008년 7월 2억원을 넘어선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세금은 지난 3월 2억4000만원을 기록한 이후 4개월 만에 1000만원이 더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초구 아파트 전세금이 평균 4억3574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강남구(4억1454만원)와 용산구(3억4553만원) 송파구(3억2659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서초구는 2~3년 전에 입주한 '반포자이' '래미안퍼스티지'의 전세금이 크게 오르면서 평균 전세금을 끌어올렸다. 강남구는 재건축·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하는 대치동 청실·우성아파트에서 이주 수요가 생기면서 전세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금천구는 1억4915만원으로 가장 낮았고 도봉구(1억5945만원)와 노원구(1억6083만원), 중랑구(1억6966만원) 등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전세금 급등 현상이 서울 강북과 수도권 지역의 전세 시장마저 불안케 할 가능성도 커 보인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전세난이 강동·강북 등 주변 지역으로 확산될 경우 서민들은 수도권 외곽으로 밀려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