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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주택 전세금 4~5%가량 오를 것"

    입력 : 2011.06.16 03:15

    주택산업연구원 보고서… 작년 같은 전세난 가능성

    올 하반기에 전국 주택 전세금이 4~5%가량 올라가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금년에도 전세난이 심각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15일 '2011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올가을 이사철에는 전국적으로 전세금이 4~5%(수도권·지방 모두 일반 주택 4%, 아파트 5%)가량 올라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세금 상승 원인은 지역별로 다르다. 수도권 지역은 부동산 시장 침체 때문에 집값 하락을 우려하는 분위기로 매매보다는 전세를 구하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세금이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방의 경우는 주택 공급이 부족한 데다 부동산 경기가 서서히 살아남에 따라 매매가가 올라가고 있고, 전세가도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3805건으로 4월 거래건수(4787건)에 비해 20% 감소했다.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거래건수도 1만5080건으로, 전달(1만7940건)에 비해 15.9% 떨어졌다(국토해양부).

    특히 전국 부동산 시장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서울 강남 3구의 아파트는 지난달 매매 신고건수가 전월대비 21.6% 줄어든 575건에 불과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전세를 찾는 사람들만 있을 뿐 매매 거래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방도 이사철이 끝남에 따라 거래량이 다소 주는 분위기이긴 하지만 올봄부터 매매시장이 살아나기 시작한 부산 등은 매매가가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부산 해운대 '센텀 이편한세상' 85㎡ 매매가는 3억50만원으로 올해 2월(2억8400만원)보다 1600여만원 올랐다.

    여기에다 입주 물량 감소도 전세 시장 불안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모두 9만6453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4만5813) 대비 약 35%나 줄었다. 하반기 입주 물량도 9만9381가구에 불과해 올 한 해를 통틀어도 총 19만5834가구로, 지난해(29만7155가구)의 65% 수준이다. 특히 다음 달 신규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4622가구로, 최근 10년간 7월 입주 물량 가운데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부동산114).

    하지만 보고서를 집필한 김덕례 연구위원은 전·월세 상한제 도입에는 반대했다. 김 연구위원은 "전·월세 상한제를 도입할 경우 집을 처분하려는 매도 물량이 대폭 쏟아지고 민간 임대 물량이 줄어들어 수급 불일치 현상이 생기는 바람에 오히려 전세 시장 혼란이 심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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