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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상가 가격 5년前보다 90% 올랐다

    입력 : 2011.06.08 04:10

    국제업무지구 개발 등 영향, 매매가 3.3㎡당 4578만원
    한강로 대로변은 1억원 넘어서, 대문·서초구도 많이 올라… 송파·강남구는 최고가 1·2위

    "대로변 상가는 3.3㎡(1평)당 1억2000만원 이상은 달라고 합니다. 그나마 매물은 거의 나오지도 않아요."

    서울 용산구 한강로에 있는 주영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용산이 2~3년 전만은 못해도 여전히 상가 가격은 서울에서 가장 비싼 지역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서울시내 25개구의 3.3㎡당 상가 평균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용산구가 4578만원으로 5년 전보다 90%(2157만원)가 뛰어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부동산114 김규정 본부장은 "용산은 국제업무지구 개발과 미군기지 공원 조성, 한강로 일대 도심재개발 등이 집중되면서 거의 모든 부동산 가격이 뛰었다"고 말했다.

    현재 용산 한강로 일대 대로변 상가는 3.3㎡당 1억2000만~1억3000만원을 호가한다. 경기침체 영향으로 2년 전보다 2000만~3000만원쯤 떨어졌지만 매물은 귀한 편이다. 이면도로 쪽은 3.3㎡당 4000만~6000만원대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KT용산지점 건물 뒤편의 대지 110㎡, 지하 1층~지상 3층짜리 상가주택은 3.3㎡당 6000만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 2006년까지 3.3㎡당 2000만원을 밑돌았던 원효로4가 일대 상가도 현재 2배 이상 뛴 4000만원대를 호가한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용산 일대 상가나 주택은 재개발을 겨냥해 투자용으로 사놓은 외지인이 절반을 넘는다"고 말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스냅샷으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조선닷컴
    아파트 시장이 침체에 빠진 사이 서울시내 상가 가격은 꾸준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내 상가 평균 매매가격은 5년 전인 2006년 1분기(2099만원)보다 23% 오른 2584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24.6%)과 비슷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용산구를 비롯해 서대문구(79%), 서초구(55%), 은평구(51%), 금천구(49%) 등이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서대문은 전통적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신촌과 신흥 상권으로 떠오르고 있는 홍대 주변 상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초구를 비롯한 '강남 3개구'도 최근 5년간 아파트 재건축과 오피스텔 공급 등으로 기반시설인 상가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매가격이 많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송파구와 강남구의 3.3㎡당 상가가격은 각각 4754만원과 4751만원으로 절대 가격 면에서 나란히 1,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은평구는 은평뉴타운이 입주하면서 단지 주변으로 상권이 형성되어 상가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구로구와 금천구는 최근 2~3년 동안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 공장)가 대거 신축되면서 IT기업이 많이 몰려들었다"면서 "유동 인구 증가로 수요층이 탄탄해지면서 상가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구(-32%)와 종로구(-12%), 중랑구(-8%)는 상가 매매가격이 5년 전보다 하락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중구나 종로구는 서울 중심에 있어 상가 개발에 필요한 땅값 부담이 커 신규 건축물이 입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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