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5.26 03:03
다국적 부동산 컨설팅社 'C&W' 亞太담당 대표 산제이 버마
"주말 서울 도심에 가면 소비자들의 강한 구매력을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니클로·H&M 등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도 속속 들어오고 있지요. 하지만 리테일(Retail·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규모가 작아요. 유명 브랜드가 한국에 진출하고 싶어도 백화점이 아니면 들어올 곳이 없어요."
다국적 부동산 컨설팅 회사인 쿠시먼앤웨이크필드(Cushman & Wakefield)의 산제이 버마(Verma)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홍콩·싱가포르에 비해 임차인이 원하는 매장 여건을 갖춘 쇼핑시설이 한국에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그는 지난해 C&W 아태 담당 대표를 맡은 이후 중국 상하이에서 회사의 5개년 개발 계획을 짜는 데 주력해왔다.
―서울의 오피스(사무용 빌딩) 시장을 평가한다면?
"금융위기 이후 주춤했던 오피스 공급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단기적으론 수요보다 공급이 많겠지만 투자 매력은 여전히 높다. 적정한 경제 성장률과 낮은 인건비, 안정적인 정치상황 등을 고려할 때 성장 여지가 크다. 임대료도 홍콩·싱가포르는 최근 2~3년간 30~40%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서울은 아니었다. 공실률도 주변 도시보다 낮은 편이다."
―하지만 최근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을 빠져나가는 모습이다.
"한국이라는 특정시장에 문제가 있기보다 글로벌 투자 자산의 재배치 정도로 봐야 할 것이다. 앞으로 글로벌 투자 자본은 미국·유럽보다 아시아에 집중될 것이다. 미국과 유럽은 경제위기 후 시장 회복이 더디지만 아시아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단, 일본은 (원전 사태 등으로) 상황이 다르지만…. 한국은 아시아에서 중국·인도 같은 신흥 시장과 싱가포르·홍콩·시드니 등 선진 시장의 중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투자자들 간 경쟁이 아주 심하지 않고 투자 리스크도 크지 않은 편이다."
그렇다면 한국 정부의 규제 정책이 외국인 투자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버마 대표는 "한국 정부가 외국인 투자에 대해 좀 더 친화적인 정책을 편다면 더 많은 투자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부동산 시장은 임차 수요에 의해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임대가 가능하고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돼야 시장 구조나 정부 규제 등을 살피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두바이나 중국에도 여러 규제가 있지만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5년간 글로벌 부동산 시장을 전망해 준다면.
"아시아 오피스·리테일 시장이 전 세계 투자 시장을 이끌며 가장 좋은 투자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본다.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이 연 5% 이상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구매력이 강한 신규 중산층이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 매출도 늘고 있다. 단, 주택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는 데는 5년 이상 걸릴 전망이다. 중국과 인도는 집값이 비정상일 정도로 많이 올랐지만 오피스 시장은 안정적이다. 호텔 분야가 가장 유망해 보인다."
―부동산 시장을 위축시킬 만한 복병이 있다면.
"인플레이션이다. 몇몇 국가에서 경제성장률이 6%를 웃도는데 문제가 될 수 있다. 한국은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지켜봐야 한다."
버마 대표는 한국 부동산 시장에 진출하는 외국인 투자자가 주의할 점으로 "대기업과 연·기금 등 국내 투자자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날 오피스 거래에 대한 데이터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는 점도 지적했다.
―서울의 오피스(사무용 빌딩) 시장을 평가한다면?
"금융위기 이후 주춤했던 오피스 공급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단기적으론 수요보다 공급이 많겠지만 투자 매력은 여전히 높다. 적정한 경제 성장률과 낮은 인건비, 안정적인 정치상황 등을 고려할 때 성장 여지가 크다. 임대료도 홍콩·싱가포르는 최근 2~3년간 30~40%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서울은 아니었다. 공실률도 주변 도시보다 낮은 편이다."
―하지만 최근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을 빠져나가는 모습이다.
"한국이라는 특정시장에 문제가 있기보다 글로벌 투자 자산의 재배치 정도로 봐야 할 것이다. 앞으로 글로벌 투자 자본은 미국·유럽보다 아시아에 집중될 것이다. 미국과 유럽은 경제위기 후 시장 회복이 더디지만 아시아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단, 일본은 (원전 사태 등으로) 상황이 다르지만…. 한국은 아시아에서 중국·인도 같은 신흥 시장과 싱가포르·홍콩·시드니 등 선진 시장의 중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투자자들 간 경쟁이 아주 심하지 않고 투자 리스크도 크지 않은 편이다."
그렇다면 한국 정부의 규제 정책이 외국인 투자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버마 대표는 "한국 정부가 외국인 투자에 대해 좀 더 친화적인 정책을 편다면 더 많은 투자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부동산 시장은 임차 수요에 의해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임대가 가능하고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돼야 시장 구조나 정부 규제 등을 살피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두바이나 중국에도 여러 규제가 있지만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5년간 글로벌 부동산 시장을 전망해 준다면.
"아시아 오피스·리테일 시장이 전 세계 투자 시장을 이끌며 가장 좋은 투자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본다.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이 연 5% 이상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구매력이 강한 신규 중산층이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 매출도 늘고 있다. 단, 주택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는 데는 5년 이상 걸릴 전망이다. 중국과 인도는 집값이 비정상일 정도로 많이 올랐지만 오피스 시장은 안정적이다. 호텔 분야가 가장 유망해 보인다."
―부동산 시장을 위축시킬 만한 복병이 있다면.
"인플레이션이다. 몇몇 국가에서 경제성장률이 6%를 웃도는데 문제가 될 수 있다. 한국은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지켜봐야 한다."
버마 대표는 한국 부동산 시장에 진출하는 외국인 투자자가 주의할 점으로 "대기업과 연·기금 등 국내 투자자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날 오피스 거래에 대한 데이터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는 점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