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5.12 03:05
사우디서 1조짜리 플랜트 따낸 한화건설 김현중 부회장
수주비결은 기술력과 신뢰
원전사업ㆍ민자발전소 등 다양한 신규 사업 진출할 것
"중동지역에 회사의 역량과 자원을 집중시켜 1~2년 내에 거점으로 만들겠습니다. 기존의 플랜트 공사 이 외에 대규모 민간도시개발 사업 진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건설 본사 집무실에서 만난 김현중 부회장은 밝은 표정이었다.
지난달 20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0억5000만달러(약 1조1400억원) 규모의 발전 담수 플랜트 공사를 따냈기 때문이다.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건설 본사 집무실에서 만난 김현중 부회장은 밝은 표정이었다.
지난달 20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0억5000만달러(약 1조1400억원) 규모의 발전 담수 플랜트 공사를 따냈기 때문이다.
이 프로젝트는 한화건설이 수주한 단일 사업 중에서 사상 최대규모였다. 김 부회장은 수주 비결로 사우디에서 쌓은 기술력과 신뢰를 꼽았다. "공을 많이 들였지만 혹시 안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나중에 발주처 관계자들에게 들으니'당신들이 하면 믿을 수 있겠다'라고 생각해 맡겼다는 겁니다."
김 부회장은 요즘 한 달에 두 번은 해외 출장을 다닌다고 했다. 지금까지 다닌 나라만 전 세계 50여 개국에 달한다. "한 번 가면 1주일에서 열흘 정도씩 있으니까 국내보다 해외에 있는 시간이 더 많은 셈이죠." 최근엔 주로 중동지역과 아프리카 국가를 돌며 직접 수주 영업에 나서고 있다. 그는 "장기적인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중동에서 확고한 기반을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국내 건설사 중 최근 5년 사이 설계·구매·시공 일괄(EPC) 방식으로 해외 플랜트 시장 진입에 성공한 유일한 건설사다. 지난해 해외건설 부문 수주액은 5700억원, 매출은 5600억원. 김 부회장은 오는 2015년까지 수주 3조5000억원, 매출 2조300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을 세웠다.
한화건설은 다양한 신규 사업 분야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이달 초 원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인증을 획득했다.
또 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태양광 발전 사업 참여를 비롯해 직접 자본을 조달해 짓는 민자발전소(IPP·Independent Power Plant) 사업 역량도 키우고 있다. 김 부회장은 "앞으로 5년은 한화건설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세워 국내 5대 건설사, 해외 100대 건설사 진입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해외건설 후발주자로서 어려운 점은.
"한화건설은 화공과 발전 플랜트 분야에서 풍부한 국내 경험을 갖고 있다. 공사 수행 능력은 이미 검증받았다. 하지만 국내 건설사끼리 경쟁이 너무 심하다. 물론 회사마다 사정이 있긴 하겠지만 '주식회사 대한민국'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해외 사업 전략을 말해달라.
"우선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등에 확고한 발판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 이를 거점으로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을 주요 시장으로 삼겠다. 발전·화공플랜트는 동남아, 남미, 인도, 아프리카까지 시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 에코메트로 아파트 개발사업 경험을 토대로 해외 민간도시개발사업 진출도 꾀하고 있다."
―최근 발전 플랜트 발주 경향을 보면 파이낸싱을 결합한 민간개발 프로젝트가 많다.
"다양한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결과 민간발전소(IPP) 개발업체들로부터 인정받으면서 민간발전소 사업의 EPC 파트너로 초청받는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 이런 사업에 참가해 개발업체들의 개발방식과 운영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당장은 아니지만 앞으로 이 분야에 적극 진출할 것이다."
―해외 건설과 관련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무엇보다 해외로 나가려는 인력에게 혜택을 줘야 한다. 해외건설 근로자의 소득 비과세 기준을 현재보다 더 올려줘야 한다. 어려운 환경에서 일한 대가의 상당 부분을 세금으로 낸다면 누가 해외로 나가려고 하겠나. 플랜트 인력은 절대 부족하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김 부회장은 요즘 한 달에 두 번은 해외 출장을 다닌다고 했다. 지금까지 다닌 나라만 전 세계 50여 개국에 달한다. "한 번 가면 1주일에서 열흘 정도씩 있으니까 국내보다 해외에 있는 시간이 더 많은 셈이죠." 최근엔 주로 중동지역과 아프리카 국가를 돌며 직접 수주 영업에 나서고 있다. 그는 "장기적인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중동에서 확고한 기반을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국내 건설사 중 최근 5년 사이 설계·구매·시공 일괄(EPC) 방식으로 해외 플랜트 시장 진입에 성공한 유일한 건설사다. 지난해 해외건설 부문 수주액은 5700억원, 매출은 5600억원. 김 부회장은 오는 2015년까지 수주 3조5000억원, 매출 2조300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을 세웠다.
한화건설은 다양한 신규 사업 분야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이달 초 원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인증을 획득했다.
또 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태양광 발전 사업 참여를 비롯해 직접 자본을 조달해 짓는 민자발전소(IPP·Independent Power Plant) 사업 역량도 키우고 있다. 김 부회장은 "앞으로 5년은 한화건설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세워 국내 5대 건설사, 해외 100대 건설사 진입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해외건설 후발주자로서 어려운 점은.
"한화건설은 화공과 발전 플랜트 분야에서 풍부한 국내 경험을 갖고 있다. 공사 수행 능력은 이미 검증받았다. 하지만 국내 건설사끼리 경쟁이 너무 심하다. 물론 회사마다 사정이 있긴 하겠지만 '주식회사 대한민국'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해외 사업 전략을 말해달라.
"우선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등에 확고한 발판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 이를 거점으로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을 주요 시장으로 삼겠다. 발전·화공플랜트는 동남아, 남미, 인도, 아프리카까지 시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 에코메트로 아파트 개발사업 경험을 토대로 해외 민간도시개발사업 진출도 꾀하고 있다."
―최근 발전 플랜트 발주 경향을 보면 파이낸싱을 결합한 민간개발 프로젝트가 많다.
"다양한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결과 민간발전소(IPP) 개발업체들로부터 인정받으면서 민간발전소 사업의 EPC 파트너로 초청받는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 이런 사업에 참가해 개발업체들의 개발방식과 운영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당장은 아니지만 앞으로 이 분야에 적극 진출할 것이다."
―해외 건설과 관련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무엇보다 해외로 나가려는 인력에게 혜택을 줘야 한다. 해외건설 근로자의 소득 비과세 기준을 현재보다 더 올려줘야 한다. 어려운 환경에서 일한 대가의 상당 부분을 세금으로 낸다면 누가 해외로 나가려고 하겠나. 플랜트 인력은 절대 부족하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