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메뉴 건너뛰기 (컨텐츠영역으로 바로 이동)

강남 아파트 전세금 1년만에 하락세로

    입력 : 2011.04.18 02:58

    오르기만 하던 서울 강남·서초구 등 강남권 아파트 전세금이 1년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고, 거래도 줄어들고 있다. 최악으로 치닫던 강남 전세난은 일단 잠복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번지'는 17일 "지난주 서울 강남구 아파트 전세금은 1주일 전보다 평균 0.09% 하락했다"고 밝혔다. 강남구의 주간(週間)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1년여 만에 처음이다.

    전세금 하락은 3월까지 이어졌던 학군 이주 수요가 사라지고 계절적인 비수기까지 겹친 게 원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1번지 조민이 팀장은 "강남구 개포동 일대는 급전세 위주로 거래되고, 도곡동은 전세 매물이 일부 쌓이는 곳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개포주공1단지, 대치동 은마 등 주로 재건축을 추진 중인 노후 아파트에서 전세금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개포동 주공1단지(42㎡)는 1주일 동안 500만원 하락한 7000만~8000만원 선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개포동 주공고층 5단지와 우성8차도 지난 1주일 동안 500만~1000만원쯤 전세금이 내렸다. 부동산114 김규정 본부장은 "서초구도 '반포자이' 아파트 대형은 전세수요가 줄어들면서 가격이 떨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강남권의 전세 거래량도 이달 들어 크게 줄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남구의 경우 17일 현재 전세 계약건수가 91건으로 지난 3월보다 확연히 줄어드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서초구도 17일 기준 전세계약은 57건에 불과해 이런 추세라면 지난 3월(254건)보다 크게 감소할 것이 확실하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sns 공유하기 기사 목록 맨 위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