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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뚫리니… 부동산 시장도 뚫리네

    입력 : 2011.04.14 03:28

    집값 오르고 미분양 줄어… 남양주·한강신도시 등교통개선지역 잇단 분양

    도로와 철도가 새로 뚫리면 사람들이 모이고 유동 인구가 늘면서 부동산 가치도 오르게 된다. 그래서 '길이 뚫리는 곳에 집값이 오른다'는 말은 부동산 투자의 대원칙 중 하나다. 똑같은 조건의 부동산 상품이라도 교통여건 개선 정도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게 날 수 있다.

    실제로 대중교통망이 새로 개통된 지역의 집값은 대부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당장 급변한 지역도 있고 오랜 기간 서서히 상승하는 지역도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009년 7월 개통한 서울 지하철 9호선 주변 지역인 서울 강서구의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개통 전후 6개월 동안 월평균 0.4%가량 올랐다. 염창동 태진한솔 아파트 105㎡형은 2009년 7월 4억1500만원가량이었지만 지난해 1월에는 4억7000만원으로 5개월 사이 5500만원 상승했다.

    서울~춘천을 잇는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 수혜지역인 강원도 춘천시 역시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매달 1% 이상의 아파트값이 올랐다. 춘천시 퇴계동 이안퇴계 111㎡형은 지난해 말 1억9000만원 정도였지만 이달 들어서는 2억1500만원으로 2000만원 이상 가격이 상승했다. 2009년 7월 경의선 복선전철이 개통된 데 파주지역도 전세금이 가파르게 오르고 매매가격도 조금씩 올랐다.

    집값뿐만 아니다. 도로와 철도가 새로 들어서는 지역은 미분양 아파트도 빠르게 소진됐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파주시의 경우 2009년 7월 732가구였던 미분양아파트가 그해 12월에는 536가구로 200가구쯤 줄었다. 춘천 역시 지난해 9월 101가구였던 미분양이 올해 2월 2가구밖에 남지 않았다.

    올해도 도로·철도가 개통될 지역에 대해 관심이 높다. 당장 남양주시 수석~호평 민자고속도로가 이달 개통된다. 서울 강서구 개화동 방화대교와 김포시 운양동을 잇는 '김포한강로'도 오는 6월 뚫린다. 교통망 개선 지역에는 아파트 분양도 잇따를 예정이다. 김포한강로 개통의 최대 수혜지역인 김포한강신도시에서는 김포도시공사, 대우건설, 모아 주택산업, 반도건설, 한라건설 등 5개사가 이달 중 합동분양을 시작한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서는 연말까지 1만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교통망이 좋아진다고 해당 지역의 집값이 무조건 오르는 것은 아니다"라며 "입지나 생활여건 등 다른 조건이 어느 정도 갖춰져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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