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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하우스, 튀어야 산다… 원어민 회화에 마술쇼까지

    입력 : 2011.04.13 02:59

    소형수입차·가전제품의 경품 제공에 마술쇼, 무료 영어교육까지….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최근 신규 아파트 공급에 나서는 건설사들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분양시장 띄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반 청약 단계에서 자칫 미분양이 발생할 경우 준공 후 미분양 등 '악성 재고'로 남을 가능성이 큰 만큼 아파트 공급 첫 단계부터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을 최대한 끌겠다는 전략에서다.

    오는 15일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모델하우스를 개관하는 반도건설은 19일까지 매일 200명의 방문객에게 컵라면 한 박스를 지급할 계획이다. 또 분양계약자 중 1명을 추첨해 소형 수입차를 증정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다음 달 초 경남 양산신도시에서 문을 여는 '양산 반도유보라 2차' 모델하우스에서는 냉장고·TV·드럼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제공하는 경품 행사를 준비 중이다.

    지난 8일 경기도 평택에 들어선 '평택 장안마을 코오롱하늘채' 모델하우스는 어린이 고객을 겨냥한 무료 체험행사를 마련했다. 오는 23일까지 어린이 카페에서 원어민 강사와 함께 일상회화를 나누는 영어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가 하면, 지난 8~10일에는 비눗방울 쇼와 마술쇼가 열렸다. 코오롱건설 이종승 분양소장은 "단지의 중소형 주택 비중이 높은 만큼 주 수요층인 저학년 자녀를 둔 부모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아파트 완공 후 입주민에게 제공될 서비스도 차별화 대상이다. 롯데건설이 지난달 부산 북구 화명동에서 분양한 '롯데캐슬카이저'에는 간호사가 상주하는 건강관리센터가 들어서고 '평택 장안마을 코오롱하늘채'에는 입주민 자녀(5~13세)를 대상으로 2년간 무상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소장은 "부산을 비롯한 일부 지방 분양시장에서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지만, 대부분의 지역은 여전히 분양시장이 침체돼 있다"며 "초기 분양률을 높이려는 건설사들의 마케팅 차별화 노력은 갈수록 더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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