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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중대형 아파트 '찬밥 신세'

    입력 : 2011.03.31 03:09

    5년來 최저수준까지 떨어져

    주택경기 침체의 여파로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 값이 최근 5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2006년 이후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전용면적 85㎡(25.7평) 초과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3.3㎡당 1517만원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집값이 최고 수준까지 올랐던 2007년(1684만원)보다 10% 가까이 떨어진 수준이다.

    이에 비해 중소형 아파트(전용 85㎡ 이하) 값은 2007년 이후 3.3㎡당 110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중대형과 중소형 주택 간 가격 차는 2007년 590만원에서 올해 370만원으로 좁혀졌다.

    중대형 아파트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떨어진 이유는 주택경기가 활황일 때 높게 오른 가격에 대해 투자자들의 부담이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역별로 경기도 과천시와 분당신도시, 서울 송파·강남구 등 고가 주택이 밀집해 있는 지역의 중대형 아파트 값이 더 크게 떨어진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예컨대 2007년 3월 16억5000만원이었던 과천 주공10단지(132㎡·40평) 가격은 올해 12억9500만원까지 내려갔다. 송파구 올림픽선수촌(188㎡·57평)은 같은 기간 21억7500만원에서 17억2500만원으로 하락했다.

    1~2인 가족 증가와 관리비 부담, 발코니 확장을 통한 소형 주택의 전용면적 확대 등으로 중대형 주택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것도 작용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금리가 꾸준히 오르고 있는 만큼 자금 마련 부담이 큰 중대형보다 중소형을 선호하는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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