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3.14 03:00
지방 미분양 아파트는 줄었지만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는 늘고 있다.
왜 그럴까? 먼저 감소 폭과 증가 폭부터 살펴보자. 2008년 이래 지방 5대 광역도시에 쌓인 미분양 물량은 60% 이상 감소했다. 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 등 지방 5대 광역시 미분양은 올 1월에는 2만4243가구로 3년 만에 60% 감소했다.(부동산써브) 반면 수도권은 같은 기간 미분양이 2만8896 가구로 7.3% 증가했다.
지방 미분양 아파트가 꾸준히 줄어든 이유는 자금난에 처한 건설사가 알아서 공급을 줄인데다 정부가 지방 미분양 주택 구입자에게 양도세 면제 같은 세제 혜택을 준 것이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원) 반면 수도권은 여전히 공급 과잉 여진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나 연구원은 "수요가 공급량을 따라가지 못해서 미분양 주택이 계속 누적됐다"고 말했다.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는 언제쯤 줄거나, 해소될까? 스피드뱅크 박원갑 소장은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는 70%가 중대형이라 수요가 한정돼 있고 정부가 부동산 부양책을 쓰기도 힘든 집중 감시지역이기에 때가 오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며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 누적문제는 약 1~2년은 있어야 해결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당분간 수도권 아파트시장에 훈풍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