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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오피스텔 '전세 품귀 해결사' 되나

    입력 : 2011.02.22 02:59

    '중소형 임대' 선호도 높아져 아파트보다 인기 끌어
    올 1만7316실… 7년來 최다
    작년부터 공급 크게 늘어 임대수익률은 다소 줄 듯

    전세주택 품귀현상으로 중소형 임대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건설사들이 오피스텔 공급을 늘리고 있다. 분양시장의 열기도 아파트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1~2년 동안 전세 선호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오피스텔의 인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작년부터 오피스텔 분양물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에 임대수익률은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공급물량 2004년 이후 최다

    21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이 예정된 오피스텔은 1만7316실로 2004년(2만여실) 이후 최대치가 될 전망이다. 작년 연말부터 수도권 각지에서 오피스텔을 분양한 대우건설의 백성호 과장은 "아파트시장은 침체돼 있고 전세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중소형 위주로 오피스텔을 분양하면 시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올해 수도권에서는 1만1873실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작년(1만3024실)보다 소폭 줄었지만 2006년(1804실), 2007년(3750실)과 비교하면 많이 늘어난 수치다. 현대산업개발서울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부근에서 '강남역 2차 아이파크' 오피스텔 99실을 3월 초에 분양한다. 작년 10월에 해당 부지 바로 옆에서 1차로 분양했던 288실은 100% 계약을 완료했다.

    서울 마포구에서는 대우건설과 성진종합건설이 각각 468실, 128실의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경기도에선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에서 총 600여실의 오피스텔이 6월 이후로 예정돼 있고, 인천에서는 반도건설이 청라지구에서 상반기 안에 806실을 분양할 계획이다.

    유앤알컨설팅의 박상언 대표는 "아파트 매매시장이 단기간에 살아나기 어려워 오피스텔 인기는 이어지겠지만, 입지와 브랜드는 꼭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임대수익률은 하락

    오피스텔은 월 임대료를 꼬박꼬박 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이다. 부동산써브의 함영진 실장은 "오피스텔은 아파트보다 시세 차익이 많지 않아 임대수익률을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한다"며 "수도권에서는 연 6% 수익률이면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다.

    오피스텔 공급이 늘고 분양가가 높아지면서 임대수익률은 점점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오피스텔의 평균 임대수익률은 5.76%로 2007년(6.83%)보다 1%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부동산1번지의 김광석 리서치센터 실장은 "월 임대료는 올려 받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분양가나 매매가격이 높아지면 수익률은 떨어진다"며 "분양가와 주변 임대료 수준을 계산해 은행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지 따져보고 분양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부에서는 오피스텔뿐만 아니라 1~2인 가구를 겨냥한 도시형 생활주택의 공급도 늘고 있어 오피스텔의 수익률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2009년 5월 도시형 생활주택이 도입되고 나서 민간 업체가 인·허가를 받은 물량은 지난해 10월까지 1만4000여 가구. 여기에 서울시는 전세금을 안정시키기 위해 7000여 가구를 올해 공급할 계획이다.

    함영진 실장은 "오피스텔 수요층과 도시형 생활주택의 수요층이 똑같진 않지만, 수익률에는 일부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학원가처럼 임차 수요가 많거나 지하철 역이 가까운 오피스텔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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