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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 MONEY] 오피스텔 인기 '쑥', 임대 수익률은 '뚝'

    입력 : 2011.01.28 03:09

    최근 아파트 전세난과 집값 상승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매월 안정적인 수익이 나오는 오피스텔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그러나 투자수요가 늘어 매매가격이 뛰는 바람에 투자금 대비 임대수익률은 오히려 떨어져 '묻지마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27일 "지난해 말 기준 서울시내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세금 제외)은 연 5.73%로 전년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고 밝혔다. 임대수익률은 1년 동안 월세로 받는 수입을 매입 비용(매입가격에서 보증금을 뺀 금액)으로 나눈 비율이다. 예컨대 오피스텔을 1억원에 사서 보증금 1000만원, 월세 30만원에 임대를 놓고 있다면 임대수익률은 4%가 된다.

    서울의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2006년 6.54%를 기록한 뒤 2009년에 처음으로 6%대 밑으로 떨어지는 등 4년 연속 하락하는 추세다. 경기지역 역시 지난해 6.4%로 3년 연속 하락했고, 인천은 7.52%로 3년 연속 올랐다.

    임대수익률이 떨어진 이유는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매매가격이 뛰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조사 결과, 지난해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년 말 대비 2.4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아파트는 1.01% 하락했다. 부동산114 김규정 본부장은 "월세는 무작정 올리기 힘든데 매매가격이 뛰어 투자금이 늘어나면 수익률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에서 임대수익률이 높았던 지역은 성북구(7.83%)·은평구(7.07%)·동대문구(6.94%)·강북구(6.80%)·금천구(6.71%) 등 매매가격이 낮은 곳이 대부분이었다.

    전문가들은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본다. 매매가격 상승 외에 최근 공급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된 오피스텔은 8000여 실로 2004년(1만2000여실)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공급 물량도 4400여 실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김 본부장은 "오피스텔은 초기 자금이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적게 들고 아직까지 임대수익률도 아파트보다는 높아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지역 아파트의 임대수익률(3.16%)은 오피스텔보다 2.5%포인트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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