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1.17 03:06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 거래량이 예년 평균 거래량보다 37%나 더 늘었고 거래 가격도 소폭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집계해 1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에 신고된 아파트 거래 건수는 6만3192건으로, 2006~2009년 4년간 12월 평균 거래량(4만6104건)에 비해 37.1% 증가했다. 작년 11월 거래량(5만3558건)과 비교해도 18% 증가했다.
업계에선 기존 주택 시장의 거래 기능은 완전히 회복했다고 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가 8월에 발표한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의 영향으로 주택거래 시장의 기능이 되살아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달 경남의 아파트 거래 건수는 7799건으로 전달보다 39% 늘었고 4년 평균보다 두 배가량(101%) 증가해 거래가 가장 활발했다. 서울과 수도권도 전달보다 각각 34%, 15%씩 늘었다.
거래가 늘면서 서울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7㎡(약 23.3평)는 작년 11월 8억7500만~9억3000만원에 거래되다 12월에는 9억2000만~9억5000만원에 팔렸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51㎡(15.4평)는 9억~9억9000만원으로 전달보다 2000만원가량 올랐다. 경기도 분당·일산·안양 등의 아파트 거래가격은 전달과 비슷하거나 약간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