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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부동산 지금이 바닥… 투자하기에 최적"

    입력 : 2010.10.15 03:00

    '리포인천개발' 조셉 창 대표
    영종도 레저단지'미단시티' 도로망·자연환경 뛰어나
    인천경제특구 이끌 것… 중국 투자자에 문호 열어야

    "모든 이가 시장 상황이 좋다고 할 때 우리는 투자하지 않는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할 때 투자해 큰 수익을 남기는 것이 우리의 투자 원칙이다. 한국 부동산 시장도 사이클로 보자면 지금이 '바닥'이다. 당연히 투자하기에 최적기다."

    인천 영종도에 복합레저단지 '미단시티' 개발을 추진하는 '리포인천개발'의 조셉 창(Jeseph Chiang) 대표는 지난 13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감에 차 있었다. 리포그룹은 홍콩에 근거지를 둔 글로벌 부동산투자·개발 회사로 리포인천개발은 미단시티 개발을 위해 설립한 계열사다.

    미단시티의 옛 이름은 '운북복합레저단지'. 인천공항고속도로를 타고 영종도로 들어서면 오른쪽에 184만㎡(약 56만평) 규모로 토목공사가 한창이다. 이곳에는 대형 쇼핑몰·식당가·골프장 등 레저시설과 주거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미단시티는 인천경제 자유구역에 속해 있다. 같은 구역 내 송도·청라지구는 최근 투자자를 유치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조셉 창 사장은 "미단시티가 송도·청라는 물론 영종지구의 밀라노시티 등을 선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가 이처럼 '큰소리'를 치는 이유는 뭘까.

    인천경제 자유구역 영종지구의 복합레저단지인 ‘미단시티’를 개발하는 리포인천개발의 조셉 창 대표가 이곳에서 건설될 병원·고급 주택·쇼핑몰 등을 그린 그림 앞에 서 있다. 그는 “까다로운 비자 문제만 해결되면 중국의 백만장자들을 미단시티로 끌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 채승우 기자 rainman@chosun.com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다른 개발 사업지도 고전하는데 미단시티의 성공을 자신하는 이유는.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다른 투자회사 중에는 부동산 개발 전문기업이 없다. 송도를 개발하는 '게일'은 도시개발 경험이 없고, 청라를 개발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정부 정책을 수행하는 공기업이다. 리포그룹은 이미 중국인도네시아 등지에서 100㎢(3000만평) 규모의 도시를 개발한 경험이 있다. 도시개발 분야에서는 세계적으로 톱 클래스 기업이라고 자부한다. 우리만의 노하우가 있다."

    ―어떤 노하우가 있나. 투자자를 유치할 방법이 있나.

    "당연히 있다. 물론 개발사업에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돈이 들어오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지금은 초기 단계다. 리포그룹은 지금까지 개발 사업을 하면서 중국·싱가포르·홍콩·일본은 물론 유럽 등지의 투자자와 확실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물론 자금을 끌어 오려면 투자자에게 '돈을 벌 수 있다'는 확신을 줘야 하는데 미단시티는 투자매력이 있는 곳이어서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미단시티는 서울에서도 멀고, 섬에 있다.

    "서울에서 40㎞가량 떨어져 있는데 이 정도면 먼 것도 아니다. 분당신도시도 이 정도 떨어져 있지 않은가. 도로망도 괜찮은 편이고, 곧 전철망(인천공항~서울역)이 개통되면 교통여건도 좋아진다. 또 송도 같은 매립지가 아니어서 건축비가 많이 들지도 않고, 청라처럼 발전소도 인근에 없어 자연환경도 우수하다. 게다가 도시와 가까운 섬은 최고의 고급 주거지로 개발되고 있는 게 최근 세계적인 트렌드다."

    ―미단시티는 복합레저도시인데 주요 고객은 누구인가.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고객과 이들의 환송·환영객이다. 인천공항은 2020년까지 1억명이 이용하게 된다. 전체 이용객의 60%가 환승객인데 이들도 주요 고객이다. 물론 지금은 환승객들이 공항에 꼼짝없이 잡혀 있지만, 대부분의 세계적인 허브공항에선 환승객들이 주변 지역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 인천공항 역시 영종도 내에서 환승객이 돌아다닐 수 있도록 허용하게 될 것이다. 아니면 공항이 미어터진다. 까다로운 출입국 심사는 다리 입구에서 해도 된다. 그래야 영종도가 국제적인 도시가 된다."

    ―투자자 유치에 어려운 점은.

    "중국 부자들의 투자자금을 유치하기에는 한국의 비자 규정이 너무 까다롭다. 제주도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투자 영주권제도를 인천경제자유구역에도 확대 적용할 필요가 있다. 중국인 20명에 대해 한국 정부가 무비자 제도를 적용하면 중국 백만장자 20명을 끌어올 수 있다. 200명이 무비자가 되면 200명을 데리고 올 수 있다. 중국 투자자에 대해 문호를 개방하는 것이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성공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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