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10.06 03:34
주택경기 침체의 여파로 전국 아파트 분양가격이 4년 만에 1000만원 이하로 떨어졌다. 분양 물량은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 조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3.3㎡(1평)당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97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69만원)과 비교해 100만원가량 떨어졌다. 3.3㎡당 아파트 분양가격(매년 3분기 기준)은 2006년 832만원을 기록한 후 줄곧 1000만원대 초반을 유지하다 올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3㎡당 1534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경기도(1014만원)·인천(866만원) 순서였다.
올해 3분기 아파트 분양실적 역시 2003년 이후 가장 적었다. 3분기 아파트 분양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1만9049가구)의 절반 수준인 9269가구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2003년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여름휴가철과 추석연휴가 낀 분양 비수기인 데다 시장 침체 등의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건설사들이 분양을 대거 미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아파트 분양 물량은 수도권이 758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2%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