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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가깝고 저렴한 전셋집 어디 없나

    입력 : 2010.08.25 03:09

    강북권_길음뉴타운 등 속속 입주 107㎡ 2억원선이면 가능
    강남권_용인 1억원대면 130㎡ 까지 잠실·과천은 109㎡ 3억원대

    최근 주춤했던 수도권 전세시장이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수도권 전세 시장은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까지 초강세를 보이다가 5월을 전후해 다소 진정된 상황. 하지만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 매물이 부족한 지역에서 다시 서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정반대 현상도 나타난다. 경기도 용인고양 등 대단지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많은 곳에선 전세금이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상승·하락 혼재한 수도권 전세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전세 시장을 다소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역에 따라 전세금 강세와 약세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은 전세금이 전반적으로 강세다. 집값 상승 기대감이 사라져 많은 세입자가 집 구매를 유보하면서 전세 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전세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말 입주를 시작하는 은평구 불광동의 북한산 힐스테이트 3차 아파트의 전경. 강북권 직장인은 길음₩은평 뉴타운에서, 강남권 직장인은 경기도 용인과 군포 등지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셋집을 구할 수 있다. / 조인원 기자 join1@chosun.com
    반면, 경기도 용인과 고양시 등지에선 신규 대단지 입주 아파트에 전세 물량이 대거 공급되면서 전세금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들 지역도 향후 주택 가격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강하지만, 워낙 전세 공급물량이 많다 보니 공급 초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 조민이 팀장은 "현재 전세 시장은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이어서 일률적으로 강세와 약세로 딱 부러지게 말하기가 어렵다"며 "수요자들은 직장이 어디인지에 따라 명확한 범위를 정하고 전세 물량과 싼 매물이 많은 곳을 꼼꼼하게 따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권 직장인은 과천·용인 주목

    우선 강남권에 회사나 사업장을 둔 전세 수요자라면 입주 2년차를 맞은 송파구 잠실 일대 아파트 단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전세 계약은 2년인 경우가 많아 입주 2년차 아파트에선 전세 교체 물량이 풍부하다. 하지만 이 지역은 교통과 학군이 좋은 만큼 중형 아파트의 전세금이 4억원까지 올라간다.

    2008년 입주한 물량 중 가장 규모가 큰 단지는 송파구 신천동 잠실파크리오(59개동·6864가구)다. 주택형은 52~174㎡(이하 공급면적)로 소형에서 중대형까지 다양하며 2호선 성내역과 8호선 몽촌토성역이 가깝다. 총 가구 수의 절반이 넘는 주택형인 108~110㎡는 전세금이 3억5000만~4억원 선이다. 강남과 가까운 경기도 과천에선 '래미안슈르'(109㎡형 전세금 3억2000만~3억7000만원)가 있다.

    1억원대 전세 주택을 찾는다면 경기도 용인이나 군포의 대규모 신규 아파트 단지를 살펴보면 좋다.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서울 출퇴근에 다소 시간이 걸리는 점은 감수해야 한다. 군포 산본동 '산본 래미안하이어스'는 29개 동 2644가구의 대단지로 지하철 1·4호선 금정역이 가깝다. 84~87㎡형 전세금이 1억7000만~1억8000만원이다. 용인은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많다. 이 지역에선 114㎡형의 주택 전세금이 1억5000만원 선까지 떨어진 곳도 제법 있다. 용인시 흥덕지구 내 마지막 물량인 흥덕 힐스테이트와 용인 성복지구의 성복자이와 성복힐스테이트도 물량이 많다. 이 지역에선 130㎡형의 전세금이 1억7000만~1억9000만원 선이다.

    ◆강북 직장인은 뉴타운·고양 주목

    서울 강북권에 직장이 있다면 최근 입주가 시작된 '뉴타운'에 관심을 둘 만하다. 불광3구역을 재개발한 북한산힐스테이트3차는 이달 26일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20개 동, 1332가구로 지하철 6호선 독바위역이 가깝다. 주택형은 76~165㎡로 109㎡형의 전세금이 1억7000만~2억원 선이다.

    성북구 종암5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3차도 이달 말 입주가 시작된다. 규모는 12개동, 1025가구다. 지하철 6호선 월곡역이 인접해 있고 107~ 108㎡형은 전세금이 2억~2억2000만원 선이다. 길음뉴타운의 마지막 입주아파트인 래미안 길음뉴타운9단지도 다음 달 30일 입주한다. 105~107㎡형 전세금이 2억~2억2000만원 선이다.

    강북 외곽지역에선 경기 고양 일산동구 식사동에서 대형 전세 주택을 비교적 싼값에 구할 수 있다. 이곳에선 위시티자이가 이달 말 입주하며 163㎡형 전세금이 1억7000만~2억원이다.

    여의도와 가까운 지역에선 입주 2년차 아파트가 다소 적은 편이다. 10월 말 입주하는 상암동 월드컵파크 9단지는 112㎡ 단일 주택형으로 1036가구가 입주한다. 전세금은 2억~2억2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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