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8.13 03:13
29.7%가 주인 못찾아
올해 분양한 아파트 10가구 중 3가구는 미분양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분양한 아파트는 총 5만6734가구로 이 중 29.7%에 달하는 1만6823가구가 미분양됐다. 이는 지난해 미분양률 15.34%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었던 2008년(29%)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수도권에서는 3만6203가구 중 9042가구가 미분양돼 전체의 25%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지금까지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지난 2008년 19.4%보다도 높고 호황기였던 2006년(1.1%)에 비해서는 22배가량 높은 수치다.
이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수요자들이 인기지역으로만 몰렸기 때문이다.
광교신도시, 송도 경제자유구역, 흑석뉴타운 등에서는 대부분 1순위에서 청약이 마무리됐지만, 김포한강신도시, 경기도 용인시와 수원시, 고양시 등에서는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발생했다.
지방광역시와 중소도시에서는 분양아파트 중 각각 43.8%(1만946가구 중 4795가구), 31.2%(9585가구 중 2986가구)가 미분양됐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이사는 "지난달 기준금리가 오른 데 이어 부동산 거래활성화 대책까지 연기되면서 당분간 미분양률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