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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보금자리' 6곳 내달 1만8500가구 사전 예약

    입력 : 2010.04.27 03:16

    강남권 85㎡ 3억4000만원선… 거의 시세 반값
    남양주 진건 '공원 안 도시', 서울 내곡지구 전원단지로
    토지임대부 주택 904가구, 원룸형 645가구도 공급

    다음 달 초 사전 예약을 받는 서울 내곡·부천 옥길지구 등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 6곳에 대한 공급가격과 주택공급계획·교통계획(지구계획안)이 26일 나왔다. 국토해양부는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에 대한 지구계획안을 확정해 27일 고시하고, 29일에는 모집공고를 낸다고 밝혔다.

    ◆강남권 85㎡ 아파트 가격이 3억4000만원 안팎

    2차 보금자리지구의 분양가는 시범지구에 비해 다소 올랐다. 서울 강남권 2개 지구(서울 내곡·세곡2지구)의 경우, 전용면적 60㎡ 이하는 3.3㎡(1평)당 1210만~1250만원, 전용 85㎡(25.7평) 이하는 1240만~1340만원이다. 수도권 4개 지구(부천 옥길·시흥 은계·구리 갈매·남양주 진건지구)는 전용 60㎡ 이하가 750만~850만원, 60~85㎡ 이하가 820만~990만원 선이다. 85㎡ 주택가격으로 환산하면, 서울 강남권은 3억4000만원선, 경기권은 2억5000만원선이다. 지구별·주택유형별로 정확한 가격은 29일 모집공고 때 발표된다.

    이충재 공공주택건설단장은 "현 시세를 기준으로 강남은 주변 시세의 58~60%, 수도권은 75~80%선에서 분양가를 책정했다"며 "전매 제한 기간 등은 내년 하반기로 예정된 본청약 시점의 시세와 비교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공급됐던 보금자리시범지구의 주택가격이 강남권은 50%, 그 외 지역은 70%선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공급 가격이 상대적으로 10%까지 상승한 것.

    이에 대해 국토부는 "주택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최근 기존 주택 가격이 다소 하락했고, 보상비·자재비 등이 상승해 상대적인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각종 요인으로 분양가격이 상승할 경우 보금자리주택의 가장 큰 장점이었던 '가격 경쟁력'이 더 이상 위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 게다가 추가로 지정될 보금자리지구의 입지도 이전보다 더 좋은 곳을 찾기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조만간 보금자리지구에서도 미분양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5월 사전 예약 때 1만8511가구 공급

    국토부 계획에 따르면 6개 지구에서는 총 5만7000가구의 주택이 들어서며 이 중 72%인 4만1000가구가 보금자리주택으로 공급된다. 이 중 공공분양 주택으로 1만9857가구(34%)가 공급되고, 영구·국민·분납형·전세형 등 임대주택 2만1510가구(38%)가 나온다. 내년 상반기에 공급될 예정인 2차 보금자리지구의 민간분양주택은 1만5956가구(28%)이며, 이 중 중·소형 주택(85㎡·25.7평 이하)을 3548가구 공급할 계획이다.

    2차 보금자리지구에서는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1~2인 가구를 위한 도시형생활주택(원룸형·645가구)과 토지는 공공 소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토지임대부 주택'(904가구)도 공급된다. 또 정해진 임대기간을 채우면 분양으로 전환할 수 있는 '10년 분납임대주택'(4014가구)도 사전 예약으로 첫 공급할 예정이다. 다음 달 초 실시되는 사전 예약에선 1만8511가구가 공급된다. 6개 지구의 녹지율은 22~34%로 분당(20%)·일산(22%)에 비해서는 다소 높은 편이다.

    ◆내곡지구 전원단지로, 진건지구는 공원 안 도시로 조성

    지구별 특성을 살펴보면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 중 '강남권'으로 분류돼 청약자가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내곡지구는 청계산, 인릉산 등 녹지로 둘러싸여 있다. 서울 진입부에 입지했다는 점을 고려해 정부는 '전원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북측과 남측으로 떨어진 2개 지역에 조성되는 세곡2지구는 북측은 한옥 등 전통 마을로, 남측은 탄천과 대모산을 활용해 환경친화적인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2차 보금자리지구 중 면적이 100만㎡(30만평) 이상인 부천 옥길·시흥 은계·구리 갈매·남양주 진건지구에는 광역교통 개선대책이 마련됐다. 부천 옥길지구는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전철역(역곡·광명·천왕역)과 광역버스 연계노선 신설이 추진되며 도로도 확장된다. 국토부는 역곡역 인근의 수주로 800m 구간을 2차로에서 6차로로 넓히고 계수로 2.6㎞ 구간(4차로)을 6차로로 확대할 예정이다.

    시흥 은계지구엔 신설 예정인 대야역 주변에 환승센터를 설치하고 차량을 분산하기 위해 수인산업도로(국도42호선) 대체 연결도로도 신설된다. 남양주 진건지구는 왕숙천변과 지구 중앙부 등의 녹지 축을 활용해 '공원 안의 도시'로 조성된다. 이곳엔 2016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별내선을 지구 내로 통과시키기 위해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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