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4.13 03:03
사기성 분양 다시 기승
"이건 과장이 아닌 사기예요. 어떻게 이런 광고가 아직도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위치한 'N쇼핑몰' 앞. 이곳엔 이 상가를 분양받은 소유자 50여명이 굳은 표정으로 모여 있었다. 이들은 상가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를 논의하기 위해 만났지만 순식간에 성토의 장으로 변했다. 이 상가는 분양 당시 5000만원을 투자하면 매월 100만원이 넘는 수익금을 돌려준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지급한 적이 없다는 것.
한 상가 소유자는 "5년 전 분양받을 때는 꿈에 부풀었지만 지금은 퇴직금만 날리게 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허위·과장 분양 사례 속출
최근 부동산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허위·과장 분양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연 15% 수익 보장', '임대 100% 완료' 등 높은 수익률을 강조하며 투자자를 현혹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사실과 다르다. 파격적인 분양가 할인을 내세우거나 '확정', '보장' 같은 문구로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곳들도 과장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난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위치한 'N쇼핑몰' 앞. 이곳엔 이 상가를 분양받은 소유자 50여명이 굳은 표정으로 모여 있었다. 이들은 상가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를 논의하기 위해 만났지만 순식간에 성토의 장으로 변했다. 이 상가는 분양 당시 5000만원을 투자하면 매월 100만원이 넘는 수익금을 돌려준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지급한 적이 없다는 것.
한 상가 소유자는 "5년 전 분양받을 때는 꿈에 부풀었지만 지금은 퇴직금만 날리게 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허위·과장 분양 사례 속출
최근 부동산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허위·과장 분양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연 15% 수익 보장', '임대 100% 완료' 등 높은 수익률을 강조하며 투자자를 현혹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사실과 다르다. 파격적인 분양가 할인을 내세우거나 '확정', '보장' 같은 문구로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곳들도 과장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구로동에 있는 N쇼핑몰은 지금도 '실투자금 5000만원을 투자하면 한 달에 150만원 이상의 임대수익을 보장한다'고 선전한다. 그러나 인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 상가는 현재 주말에도 고객이 거의 들지 않고 오히려 관리비 부담 때문에 분양가의 절반 수준에 매물이 나와 있는 실정이다. 작년 7월 이 상가 2개를 분양받은 박모씨는 "분양 당시 면세점 허가가 확실해 해외 관광객의 주요 관광처가 될 것이라고 했는데 나중에 구청에 확인해보니 면세점 허가 계획이 전혀 없었다는 걸 알게 됐다"며 "분양받은 지 1년이 다 돼가는데 임대 수익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했다. 박씨를 포함한 이 상가 분양자들은 조만간 소송을 낼 계획이다.
◆수익률 보장 등 사기성 분양도
수익률을 뻥튀기하는 사례도 많다. 인천시 부평구에서 원룸텔(원룸과 오피스텔의 합성어)을 분양하는 한 업체는 3000만원을 투자하면 연 12% 수익을 확정·보장한다고 했다. 이 원룸텔의 총 분양가는 6000만원 안팎. 분양회사측은 "분양가의 절반인 3000만원을 대출받아도 월 50만원(보증금 500만원) 이상 임대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하지만, 이 임대료는 업체가 보장해 주는 게 아니다. 주변 부동산중개업자들은 "이 건물 주변엔 40㎡짜리 아파트 월세도 40만~45만원(보증금 500만원) 수준인데, 누가 원룸텔에 들어가려고 하겠느냐"고 말했다.
경기도 성남시에서 원룸을 분양하는 모 업체도 4000만원 투자로 연 600만원을 확정해 준다고 선전하고 있지만, 업체가 보장해 주는 수익은 전무(全無)하다.
토지도 수익성을 과장하는 사례가 많다. 모 업체는 충북 충주호 인근 전원주택용 토지 330㎡가량을 2000만원대에 판매하면서 '4대강 살리기에 따른 재테크 토지', '선착장·등산로 다수' 등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 토지는 전원주택 건설 인·허가도 받지 않았고, 위치도 4대강과 거리가 먼 충북 제천이다.
전문가들은 퇴직 후 안정적인 수익을 찾는 고령인구가 늘면서 피해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닥터아파트의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선의의 피해자를 막기 위해 정부가 더 강도 높게 단속해야 한다"며 "투자자들도 고수익 등을 내세우는 상품은 철저하게 사전 확인 후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 기사 취재·작성에는 진상훈 인턴기자가 참여했습니다.
◆수익률 보장 등 사기성 분양도
수익률을 뻥튀기하는 사례도 많다. 인천시 부평구에서 원룸텔(원룸과 오피스텔의 합성어)을 분양하는 한 업체는 3000만원을 투자하면 연 12% 수익을 확정·보장한다고 했다. 이 원룸텔의 총 분양가는 6000만원 안팎. 분양회사측은 "분양가의 절반인 3000만원을 대출받아도 월 50만원(보증금 500만원) 이상 임대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하지만, 이 임대료는 업체가 보장해 주는 게 아니다. 주변 부동산중개업자들은 "이 건물 주변엔 40㎡짜리 아파트 월세도 40만~45만원(보증금 500만원) 수준인데, 누가 원룸텔에 들어가려고 하겠느냐"고 말했다.
경기도 성남시에서 원룸을 분양하는 모 업체도 4000만원 투자로 연 600만원을 확정해 준다고 선전하고 있지만, 업체가 보장해 주는 수익은 전무(全無)하다.
토지도 수익성을 과장하는 사례가 많다. 모 업체는 충북 충주호 인근 전원주택용 토지 330㎡가량을 2000만원대에 판매하면서 '4대강 살리기에 따른 재테크 토지', '선착장·등산로 다수' 등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 토지는 전원주택 건설 인·허가도 받지 않았고, 위치도 4대강과 거리가 먼 충북 제천이다.
전문가들은 퇴직 후 안정적인 수익을 찾는 고령인구가 늘면서 피해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닥터아파트의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선의의 피해자를 막기 위해 정부가 더 강도 높게 단속해야 한다"며 "투자자들도 고수익 등을 내세우는 상품은 철저하게 사전 확인 후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 기사 취재·작성에는 진상훈 인턴기자가 참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