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3.25 03:09
일자山 산책로 매력, 이색 놀이터도 많아
800가구로 지역의 '랜드마크' 지하철역도 걸어서 7~8분… 둔촌중·고교 등 교육 좋아
서울 강북에서 천호대교를 건너 나지막한 언덕을 넘자 멀리 대우건설의 '둔촌 푸르지오' 아파트 단지가 눈에 들어왔다. '둔촌 푸르지오' 인근은 둔촌주공 아파트를 제외하면 저층 연립주택과 100가구 미만의 '나홀로' 아파트가 대부분이다. 이곳에서 800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자랑하는 둔촌 푸르지오는 그 규모만으로 이 지역의 랜드마크로 불릴 만했다.
'둔촌 푸르지오'는 옛 길동 진흥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지하 2층~지상 25층, 아파트 8개 동 규모로 총 800가구(59.9~113.6㎡)로 이뤄져 있다. 이 아파트를 찾은 23일, 단지 내부는 입주가 한창이었다. 지난 15일부터 시작돼 1주일이 지난 현재 100여가구가 입주를 마쳤다.
◆단지 뒤편에 일자산… 편의시설도 많아
'둔촌 푸르지오' 단지 뒤편에는 남북으로 길게 '일자산'이 뻗어 있다. 일자산은 서울 강동구와 경기 하남시를 경계로 하는 해발 300m의 야산. 허브 천문고원과 가족 캠핑장, 체육관, 야외 체육시설이 설치된 이곳까지 단지 후문을 통해 걸어서 5분쯤이면 닿을 수 있다.
강동구가 일자산과 암사동 선사유적지, 한강을 잇는 도심 환상(環狀)형 '강동구 그린웨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주민들은 이를 단지 내 산책로처럼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인근 천호동과 송파구 잠실의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하기에도 편리하다. 자동차로 5분 거리에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있고, 강동성심병원과 보훈병원 등 의료시설도 지척이다. 지하철역도 가깝다. 5호선 길동역이 어른 걸음으로 7~8분쯤 걸리고 2015년엔 9호선 연장선(보훈병원앞역)이 생길 예정이다.
'둔촌 푸르지오'는 발코니 확장이 합법화되기 전에 짓기 시작한 아파트다. 현재 모든 가구가 발코니 확장을 하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발코니 확장을 하면 분양받을 당시 공급면적보다 가구 내부 면적이 더 넓어진다.
예컨대 84㎡(C)형의 경우 공급면적은 112.06㎡, 전용면적은 84.91㎡로 전용률이 76%쯤 된다. 하지만 발코니 확장 면적(35.29㎡)을 포함하면 실제 전용면적은 120.2㎡로 전용률이 107%가 넘는다. 김연수 둔촌 푸르지오 분양사무소장은 "국민주택 규모로 분양받았지만 실제로는 중대형 아파트에 살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풋살장 등 아이들 놀이시설 많아
단지 내 조경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분양가만 올리는 비싼 조형물과 고급나무 등 겉치레 시설은 배제했다. 단지 내 조경은 아파트 주민들의 진정한 '쉼터' 역할을 해야 한다는 대우건설의 의지 때문이다.
외부와 단절시키는 아파트 울타리를 없애고 나무와 꽃이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도록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1층도 햇빛이 모두 들 수 있게 단지 배치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현재 조합원 물량 중심으로 매매도 일부 이뤄지고 있다. 59.98㎡형의 경우, 분양가(4억7420만~5억440만원)보다 3000만원 안팎 오른 5억~5억3000만원에 거래된다. 전세는 2억1500만~2억3000만원 선이면 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