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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월 입주 수도권 새 아파트 4만6824가구

    입력 : 2010.03.11 02:52

    미아·길음 뉴타운 3900가구
    서울 입주 물량중 가장 많아… 전세, 저렴하게 구할 기회

    올가을 결혼을 앞두고 전셋집을 구하러 다니는 박모(32)씨. 그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예비 신부를 고려해 되도록 서울에 신혼집을 구하고 싶지만 매물 구하기가 쉽지 않아 고민이다.

    올 초까지만 해도 전세금이 1억3000만~1억4000만원 하던 서초구 잠원동의 한 소형 아파트는 두 달 새 2000만원쯤 올랐고 그나마 당장 돈을 지급해야 간신히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다. 결국 박씨는 서울 근교 수도권까지 눈을 돌리고 있다.

    개학과 함께 전세금 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졌지만 전세 구하기는 여전히 만만치 않다. 특히 올해는 전통적으로 전세 재계약이 많은 짝수해인 데다가 주택시장 전망이 불투명해 집을 사기보다 전세를 얻으려는 경우가 많아 전세 수요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전세를 비교적 싼 값에 구하기 위해선 새로 입주가 시작되는 단지를 살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신규 입주 단지에선 상대적으로 전세 물건이 많고, 가격도 주변시세보다 낮기 때문이다.

    지난 3일부터 입주가 진행되고 있는 서울 마포구 하중동‘한강밤섬자이’아파트. 봄 이사철을 맞아 3~6월 수도권에서만 4만7000 여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어 전세난 해소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 GS건설 제공
    10일 부동산 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3~6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입주가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아파트는 4만6824가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9261가구, 경기 3만5445가구, 인천 2118가구 등이다. 서울에선 미아뉴타운과 길음뉴타운 등 뉴타운 물량이 3900여 가구로 많은 편이고, 경기도에선 용인이 7559가구로 경기도 전체 물량의 20% 이상을 차지했다.

    현재 입주가 진행 중이거나 이달 중 입주예정인 서울 아파트 중에서는 역세권 단지가 많다. 강동구 둔촌동 진흥아파트를 재건축한 '푸르지오'(800가구)와 서초구 서초동 '교대e편한세상'(435가구)은 모두 지하철까지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교대e편한세상은 지하철 2·3호선을 이용할 수 있는 교대역이 직선거리 500m 내에 있고, 둔촌동 푸르지오도 지하철 5호선 길동역까지 600m가량이다. 다만 이들 아파트는 재건축 물량이라 일반 분양분이 70~100여 가구에 불과한 게 단점이다. 마포구 하중동 '한강밤섬자이'도 지난 3일부터 입주가 진행 중이고 동작구 상도동 '두산위브'는 이달 말 입주가 시작된다.

    4월엔 성북구 하월곡동의 월곡1구역 재개발 구역에서 '푸르지오'(714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4호선 미아삼거리역이 직선거리로 700m쯤 떨어져 있고 숭인초·장위중·영훈고 등이 가깝다. 롯데·현대백화점, 고려대 안암병원 등 편의시설도 많다.

    5월엔 강북구 미아뉴타운 래미안1차(1247가구)·2차(1330가구)가 동시 입주하고, 성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 8단지 래미안(1617가구)은 6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미아뉴타운 래미안은 4호선 미아삼거리역을, 길음뉴타운 래미안은 4호선 길음역이 가깝다.

    경기도에선 용인시 신봉동 '신봉센트레빌' 일부가 집들이에 나선다. 신봉센트레빌은 총 1238가구 규모지만 4월에 1블록(298가구)만 입주하고 2·3블록은 6월쯤 입주가 진행된다. 용인에선 5월에도 아파트 입주가 잇따른다. 총 4개 블록, 2390여 가구의 '래미안동천'은 분당선 미금역에서 차로 15분쯤 걸린다. 래미안동천과 3㎞쯤 떨어진 성복동 힐스테이트 2·3차(1512가구)도 6월에 입주할 예정이어서 이 일대 전세 물량은 비교적 풍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선영 내집마련정보사 연구원은 "입주가 임박한 곳에선 시세보다 싼 값에 전셋집을 구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며 "특히 용인지역은 4월부터 입주 물량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 아파트에 전세로 들어갈 경우 편의시설이 미비할 수 있고 리모델링이나 이사 등으로 인한 소음 피해는 발생할 수 있다고 김 연구원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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