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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뉴타운 6000가구 분양

    입력 : 2010.03.05 04:16

    작년 물량 2배… 청약예·부금 가입자 내집 마련 기회

    "솔직히 기대 이상으로 높은 청약률이 나와 놀랐습니다."

    지난달 25일 대우건설이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서 분양한 '흑석 한강푸르지오'는 1순위 청약 접수에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일반분양 182가구에 총 1793명이 몰려 1순위에서 평균 10대1의 경쟁률로 청약이 마감된 것. 전용면적 59.84㎡형은 73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11일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 종료 이후 모처럼 분양에 성공한 케이스라고 부러워하는 분위기다. 대우건설 변상덕 분양사무소장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흑석 한강 푸르지오는 뉴타운에 속해 있고, 9호선 역세권이라는 점 등 미래가치가 높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뉴타운 개발 사업으로 고층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서울 길음ㆍ정릉동 일대. 올 들어 분양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서울 뉴타운 아파트는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되고 있다. / 조선일보
    양도세 감면 종료 이후 신규 분양 시장이 침체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서울지역의 뉴타운 아파트는 여전히 분양 시장에서 '나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써브 윤지해 연구원은 "양도세 감면으로 수도권에 쏠렸던 내집마련 수요가 다시 뉴타운으로 집중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뉴타운의 경우, 보금자리주택 청약에서 소외된 청약예·부금 통장 가입자들이 분양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올해 분양 시장의 최대 블루칩(우량주)으로 주목받고 있다.

    4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분양 대기 중인 뉴타운은 7개 사업장으로 총 1만9848가구의 공급물량 중 5710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올해 분양 물량은 지난해보다 2배쯤 늘어난 것이다. 작년에는 은평·흑석·가재울 뉴타운 등 3곳에서 2191가구만 공급되면서 청약경쟁이 치열했었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뉴타운의 특징과 지역별 개발 목적에 따른 장·단점을 꼼꼼하게 따져본 뒤 자신의 주거 여건에 맞는 청약전략을 세우는 게 좋다고 말한다. 다음은 올해 나올 서울 주요지역 뉴타운 분양 물량.


    흑석뉴타운=동작구 흑석동 일대 89만8610㎡에 개발되는 뉴타운으로 지하철 9호선 흑석역과 인접한 지역이어서 강남 접근이 쉽다. 흑석시장·중앙대병원 등이 있고, 흑석·은로초, 동양·중대부속중 등의 교육시설이 인접해 있다. 한강대교를 이용하면 용산과 여의도 지역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지난달 대우건설이 분양한 데 이어, 6월에는 동부건설이 흑석6구역에서 전용면적 59~141㎡ 총 959가구 중 191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왕십리뉴타운=성동구 하왕십리동 일대 33만7200㎡에 들어서며,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과 신당역이 가깝다. 난계로, 마장로, 무학로, 왕십리길 등이 뉴타운 내부를 통과하며 북쪽으로는 청계천이 흐른다. 청계천 주변에는 최고 28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선다. 인근 동대문운동장은 공원으로 만드는 사업이 진행 중이며 왕십리 민자역사개발, 신분당선(2011년 개통예정) 등 호재가 많은 편이다. 4월과 12월에 대림산업·GS건설 등이 왕십리1~2구역에서 전체 2850가구 중 1109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며, 왕십리3구역은 올해 안에 대우건설삼성물산이 85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구의·자양뉴타운=2차 균형촉진지구인 구의·자양뉴타운은 광진구 구의·자양동 일대 38만5340㎡에 개발될 예정. 지하철 2호선 구의역과 강변역이 가깝고 잠실대교를 통해 강남으로 이동하기 쉽다. 한강과 가깝고, 테크노마트·동서울터미널 등 편의시설도 많은 편이다. 5월에 대우자판 건설부문이 구의동지에서 주상복합 148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전농·답십리뉴타운=동대문구 전농·답십리동 일대 90만3967㎡ 규모로 개발되며 지하철 1호선·중앙선 청량리역과 5호선 답십리역이 가깝다. 청량리민자역사 개발이 올해 완공되면 수혜가 예상된다. 인근에 고려대·경희대·서울시립대·한국외대 등 학교가 밀집해 있다. 답십리 16구역과 전농7구역에서 약 1300여 가구가 올해 중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아현뉴타운=마포구 아현동 일대 108만8000㎡로 개발되며 여의도와 용산국제업무단지, 상암DMC가 가깝다. 지하철 2호선 아현역과 5호선 애오개역을 이용할 수 있다. 경의선(2012년)과 인천국제공항철도(2010년)가 개통되면 교통여건이 한결 좋아질 전망이다. 하반기에 아현 3구역에서 총 3063가구 중 410가구 분양이 예정돼 있다.


    가재울뉴타운=지하철 6호선 수색역과 증산역이 가깝고 상암동, 수색 증산뉴타운과 더불어 서울 서북권역 개발 중심축이라고 할 수 있다. 성산~문산간 경의선 복선전철이 개통됐고, 상암월드컵경기장과 디지털미디어시티가 인접해 후광효과도 예상된다. 연말쯤 가재울 4구역에서 1000여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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