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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 MONEY] 강남·목동 전세값 한풀 꺾여

입력 : 2010.03.02 03:14

서울외곽 등 중소형은 재상승

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맞아 서울 외곽과 수도권의 중소형 아파트 전세금이 다시 들먹거리고 있다. 반면 작년 말부터 학군 수요가 몰리면서 급등했던 서울 강남구와 양천구는 전세금이 떨어지고 있다.

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잠잠했던 직장인과 신혼부부 전세 수요가 살아나면서 강남을 제외한 서울 외곽과 수도권 신도시 등에서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아파트 전세금이 오르고 있다. 서울에서는 광진구와 중구·서대문구 등에서 1주일 새 1000만원 이상 전세금이 상승한 곳도 있다. 광진구 자양동 한강우성(115㎡)은 1500만원 오른 2억2000만~2억6000만원, 자양동 금강KCC(94㎡)도 1000만원 오른 2억2000만~2억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구 황학동 일대 아파트도 청계천과 동대문 시장 주변 상인 수요가 몰리면서 전세금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수도권에서도 대규모 입주 물량이 정리되면서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전세금이 다시 상승하고 있다. 광명시 철산동 일대는 이달 초보다 1000만원 안팎 뛰었고, 동탄신도시도 삼성전자 등 인근 산업단지 근로자 전세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114 이미윤 과장은 "서울 도심의 소형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곽지역 전세시장에는 신혼부부 등 전세 물건을 찾는 실수요가 다시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작년 말부터 강세를 보였던 서울 강남구와 양천구는 설 연휴 직후부터 전세금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개학을 앞두고 학군 수요가 마무리되면서 전세 매매 문의가 크게 줄고 전세 매물이 쌓이기 시작한 것. 강남구 대치동 쌍용1차(175㎡)는 2500만원 하락한 6억~6억5000만원, 대치동 은마(102㎡)는 2000만원 내린 2억3000만~2억8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천구도 중대형에 이어 중소형도 전세금이 떨어진 매물이 나온다. 목동 신시가지5단지(89㎡)는 1500만원 하락한 2억2000만~2억6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강남권은 당분간 전세금 상승 요인이 거의 없다”며 “다만 수도권은 이사철이 끝나는 3월 말까지 강세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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