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2.04 02:37
4월 사전예약 '2차 보금자리주택' 청약전략은
신혼부부·3자녀 가구는 조건 좋은 특별공급 신청… 떨어지면 또 일반분양 가능
청약저축 가입자 등에게 공급되는 2차 보금자리주택은 입지여건이 좋고,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50~80% 수준으로 저렴하다.
또 신혼부부 등이 청약할 수 있는 특별공급 물량이 기존 70%(공공주택 기준)에서 이달 말부터 65%로 줄어든 반면 신청자격은 확대됐기 때문에 청약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3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해 2차 보금자리주택의 사전예약 물량은 서울 세곡2·내곡지구가 각각 1130가구, 부천 옥길 1957가구, 시흥 은계 3522가구, 구리 갈매 2348가구, 남양주 진건 4304가구 등 1만4000여가구이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원은 "보금자리주택은 신혼부부나 3자녀 등 특별공급이 훨씬 유리하다"며 "자격 조건은 까다롭지만 경쟁률이나 커트라인이 상대적으로 낮고, 특별공급에 당첨되지 않더라도 일반공급에서 다시 당첨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형별 당첨 전략을 정리했다.
◆3자녀 및 노부모 부양
3자녀 특별공급은 공급물량의 10%가 배정된다. 수도권 거주자 중 미성년 자녀 3명 이상인 무주택 가구주가 청약할 수 있다.
자녀 수와 가구 구성, 무주택 기간, 지역 거주 기간 등으로 구성된 배점표에 따라 점수를 산정한다. 지난해 시범지구의 커트라인은 서울 강남권이 80~95점, 경기도 70~85점을 기록했고, 당첨자의 85% 이상이 80점 이상이었다.
노부모 특별공급은 공급물량의 5% 범위 안에서 3년 이상 만 65세 이상의 직계존속을 부양하고 있는 청약저축 1순위자에게 공급된다. 청약저축 납입 총액이 많을수록 유리하다. 시범지구 강남권 커트라인은 660만~960만원이다. 당첨자의 평균 저축 총액은 684만3000원이었다.
◆생애최초, 신혼부부
생애최초 특별공급 물량은 20% 범위 안에서 추첨으로 당첨자를 가린다. 신청자격은 생애최초로 주택을 구입하는 청약저축 1순위 무주택 가구주로서 혼인 중이거나, 자녀가 있는 자 등이다. 근로자 또는 자영업자로 5년 이상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을 납부했어야 한다. 소득 제한은 전년도 도시근로자 소득의 80%에서 100%로 상향 조정됐다. 시범지구에선 평균 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공급물량의 15%가 배정된다. 신청자격은 혼인 기간이 5년 이내로 출산·입양·임신 중이어야 한다.
소득제한은 전년도 도시근로자 소득의 100%(맞벌이는 120%) 이내이고, 청약저축 또는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 후 6회 이상 납입해야 한다.
자격이 임신 중인 신혼부부에게까지 넓어졌고, 공급면적이 기존 전용면적 60㎡(18.15평) 이하에서 85㎡(25.71평) 이하로 확대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범지구에서는 평균 19.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공급
공급물량 중 35%가 일반공급으로 배정되며, 청약저축 납입 총액으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특별공급 낙첨자와 함께 당첨자를 선정하고, 저축 총액이 많은 대기 수요자들이 한꺼번에 몰리기 때문에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시범지구의 경우 일반공급 당첨자의 평균 저축액은 1028만8000원으로, 최고 저축액은 3217만원이었다. 강남권은 커트라인이 1200만~1920만원, 수도권은 650만~1010만원 이상을 기록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의 이미영 팀장은 "구리·남양주·시흥 등은 상대적으로 청약저축 1순위가 적고, 물량도 많아 지역우선공급 물량을 노리면 당첨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약 시 주의할 점도 있다. 6개 지구에 대해 1~3지망을 선택할 수 있지만 동일 단지는 1개만 신청이 가능하다. 또 1지망 내 2·3순위자가 2지망 청약 1순위자보다 우선하기 때문에 1지망 선택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