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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대교아파트(85㎡형, 5억9500만원→8억9000만원)값 가장 많이 뛰었다

    입력 : 2010.01.15 03:21

    작년 서울 상승률 보니…
    강남권 재건축 크게 올라 9호선 개통 목동도 수혜

    지난해 서울에서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던 곳은 어디일까.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2008년 12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1년 사이 아파트 가격 변화를 조사한 결과 재건축 아파트를 제외한 서울의 일반 아파트 중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영등포구 여의도의 '대교아파트'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교아파트 85㎡(25.7평)형은 2008년 말 평균 가격이 5억9500만원이었다가 1년 뒤에는 8억9000만원으로 올라 49%(2억9500만원) 올랐다.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 중에는 강동구 상일동의 '고덕주공4단지' 52㎡(15.7평)형 주택이 3억9500만원에서 5억9000만원으로 49%(1억9500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아파트, 여의도 대교아파트 가격 상승률 1위

    지난해 재건축 아파트를 제외한 일반 아파트 중 가격 상승률이 높았던 아파트는 여의도 대교아파트(49%). 다음으로 광진구 광장동의 '광장 극동2차'(122㎡·33.8평) 44%, 강남구 압구정동의 '현대8차'(115㎡·34.7평) 42%, 중랑구 신내동의 '동성4차'(62㎡·18.7평) 40%, 양천구 목동의 '목동 신시가지1단지'(66㎡·19.9평) 38% 순이었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오른 단지는 정부와 서울시의 정책에 따른 수혜지역이거나 전철 개통 등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곳"이라고 말했다.

    가격 상승률이 높은 아파트는 서울시가 추진 중인 '한강공공성 회복' 정책에 영향을 받은 곳이 많다. 한강공공성 회복은 한강변을 가로막고 있는 아파트에 대해 초고층아파트 재건축을 허용해 바람 길을 만들고, 스카이라인을 바꾸는 것이다. 여의도 대교아파트와 압구정동 현대8차 아파트가 대표적으로 한강 초고층 허용에 따른 영향을 받은 곳이다.

    목동지역 아파트 중에도 가격이 많이 오른 곳이 많다. 가격 상승률 20위권 내에는 목동신시가지 1단지를 비롯해 7·12·14단지 등 7곳이 포함돼 있으며, 모두 가격 상승률 30%를 넘어섰다. 목동은 지난해 9호선이 개통되면서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 전통적으로 학군에 따른 집값의 영향을 많이 받는 목동에는 전철 개통 외에도 지난해 목운초·목운중학교가 개교한 것이 집값에 영향을 많이 줬다는 분석이다.

    새 아파트 중에는 서초구 반포동의 '반포 자이'의 가격 상승률이 눈에 띈다. 2008년 12월 입주가 시작됐던 반포 자이 297㎡(80.7평)는 당시 시세가 23억5000만원이었다가 지난해 연말에는 32억원으로 무려 8억5000만원이 올랐다. 반포 자이는 입주 초기에만 하더라도 준공 후 미분양이 남아 있을 정도였지만, 지난해 2~3월부터 수요자가 몰리면서 가격이 급격히 상승했다.

    ◆재건축 아파트 중엔 고덕주공 4단지가 상승률 높아

    지난해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크게 올랐다.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률 상위 10위에 든 아파트 단지는 모두 강남·서초·송파·강동 지역 아파트. 강동구 '고덕주공4단지'가 49%로 가장 많이 올랐고, 서초구 반포동의 신반포·한신1차(105㎡·31.7평) 47%, 강동구 둔촌주공1단지(26㎡·7.8평)·둔촌주공2단지(52㎡·15.7평) 46%, 서초구 신반포·한신1차(109㎡·32.9평)도 46%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해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격의 강세는 2008년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가 회복한 측면이 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008년 송파는 22%, 강동구 19%, 강남구 17%, 서초구는 9%씩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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