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1.11 02:59
1582가구… 내년말 입주
정부가 세종시의 성격을 행정중심도시에서 경제·교육과학 중심도시로 전환하는 것을 추진하는 가운데 올 9월 세종시에서 처음으로 아파트 분양이 시작된다. 국토해양부 고위 관계자는 10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짓는 세종시의 '첫마을' 아파트 단지가 오는 9월 총 158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번에 분양되는 아파트는 세종시에서 처음으로 분양되는 아파트로 내년 말 입주 예정이다. 분양 아파트는 84㎡(25.4평)~149㎡(45평) 크기의 중대형 아파트 위주이며, 최저 4층에서 최고 높이 30층으로 아파트 각 동(棟)의 높이를 다양하게 구성했다.
'첫마을' 단지에는 앞으로 임대주택과 중소형 아파트 공급도 예정돼 있다. 당초 정부는 지난해 상반기에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세종시 성격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면서 사업이 연기됐다.
분양 예정인 '첫마을' 단지는 총 면적 115만㎡(35만평)인데, 단독주택과 아파트 등 총 7000여 가구가 여기에 입주할 계획이다. 현재 세종시에서 첫마을 아파트 단지 1단계(2242가구) 공사는 작년 3월, 2단계(4278가구) 공사는 작년 6월 각각 시작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세종시에 입주할 기업들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고, 기업이 들어오면 직원들이 살 집이 필요하고 지역 주민들의 주택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급하는 주택의 청약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세종시의 특수한 성격을 고려하면 주택 청약 대상자를 수도권과 전국으로 확대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